'4강 신화 주역' 유상철 별세...향년 50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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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2002년 6월 저녁을 뜨겁게 달궜던 주역 가운데 한 명이죠,

유상철 전 감독이 별세했습니다.

향년 50세, 2년 가까이 췌장암과 싸우던 유 전 감독은 어제 병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06년 프로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12년 동안 우리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였습니다.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까지 거쳤고,

K리그와 J리그를 오가며 활약했습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히딩크호의 주축으로, 4강 신화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쐐기 골을 넣으면서 우리에게 월드컵 본선 첫 승의 기쁨을 안겼습니다.

지도자로 변신한 유상철 전 감독은 2011년부터 대전 시티즌과 울산대, 전남 드래곤즈를 이끌었고,

2019년에는 인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당시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는 중에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면서 팬들은 같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습니다.

[유상철 /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 제가 조금이나마 희망이라든지 힘을 줄 수 있는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도 오늘 이 순간 잊지 않고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어! 상철! 할 수 있어! 상철!"

A매치 124경기 18골,

골키퍼를 제외하고 대부분 포지션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유상철 전 감독이 남긴 기록입니다.

유 전 감독은 항상 팬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기쁨과 감동을 줬습니다.

하지만 끝내 쾌유하겠다는 마지막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2002년 골을 넣고 활짝 웃었던 유상철 전 감독,

이 모습으로 영원히 팬들 가슴 속에 기억되길 바랍니다.

김영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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