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문화 콘텐츠 하나가 일본 만행을 세계에 알렸다.

케데헌 ‘더피’가 불러낸 국제 여론…“몰랐다, 한국 불쌍해”
■ 뜻밖의 출발, 애니메이션 속 호랑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화려한 K-팝 무대와 한국 신화를 결합한 이 작품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작품 속 등장하는 호랑이 캐릭터 ‘더피’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폭넓게 사랑받으며 SNS 밈(meme)으로도 번져나갔다.

그런데 ‘더피’의 인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 해외 틱톡커들이 ‘더피’를 검색하다가 한국 호랑이의 멸종사를 접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단순한 캐릭터 팬덤이 일본 제국주의의 생태학적·문화적 만행을 소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 한국 호랑이의 사라짐…“단순한 멸종이 아니다”

한 해외 틱톡 크리에이터는 “더피가 너무 귀여워 한국 호랑이를 검색했는데, 일제가 조직적으로 사냥해 멸종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조회수 120만 회, 좋아요 18만 개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 확산됐다.

실제로 일본은 1917년 **‘정호군(征虎軍)’**이라는 특수 부대를 조직해 한반도에서 호랑이 토벌을 벌였다. 호랑이는 민족의 상징이자 신화적 존재였지만, 일본은 이를 **‘해수(害獸)’**라 규정하고 대규모 사냥을 강행했다. 그 결과 1920년대 이후 한반도 야생 호랑이는 자취를 감췄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자연 생태 파괴가 아니라,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식민 통치 전략이었다는 점에서 학자들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