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천장도 뚫을 만한' 폭우 쏟아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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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 속에 시간당 수십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고립되고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바닥이 흥건히 젖다 못해 물이 차오르자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피했습니다.

말 그대로 '천장도 뚫을 만한' 강한 비에 부산 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제보자 : 위에서, 천장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놀라서 위에 보니까 갑자기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더라고요.]

경남 창원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가 황톳빛 급류로 변했습니다.

물이 인도로 넘칠 정도로 불어나자 차들이 위태롭게 움직입니다.

흙탕물에 잠겨 잘 보이지 않은 건널목을 시민들이 당황한 듯이 건너고 있습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부산과 경남, 전남과 제주 산간 등에 시간당 최대 5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빗물에 갑자기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부산 온천천에서 80대 남성이 물에 휩쓸릴 뻔했고, 경남 창원에서는 70대 여성이 밭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빗물을 감당해내지 못해 여기저기서 하수가 역류했습니다.

남해고속도로에서 SUV 차량과 화물차가 얽힌 연쇄 추돌사고로 1명이 다치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잇따르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습니다.

산림청도 강원도와 충청권, 전라도, 경상도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장영한
화면제공:경남소방본부
화면제보:시청자 (송영훈 씨 등)




YTN 이문석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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