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맹수 사육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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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무서운 맹수, 사자와 호랑이, 이들을 바로 옆에서 부모님의 마음으로 보살펴주는 맹수 사육사가 있다. 한번쯤은 다 가지고 있을 동물원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며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맹수 사육사의 이야기와 마음을 들어보자!




어느 맹수 사육사의 이야기




자막 - 사나운 맹수들이 가득한 이 곳, 거침없이 맹수와 인사하는 한 남자

출근하자마자 시작된 방사장 청소







인터뷰 - 부산 동물원에서 근무 중인 맹수 사육사 전상준입니다.어렸을 때부터 야생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동물이 호랑이였고 자연스럽게 맹수 사육사가 된 것 같아요

청소를 하며 그 전날에 먹었던 고기나 밤사이에 동물들이 소화를 잘 했는지, 그런거를 체크하며 변상태를 점검하며 교감하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고요, 어떻게 보면 청소라는 것이 간단하고 보잘 것 없지만

저에게는 이 친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입니다.




낮에는 아무래도 이 친구들도 더 넓은 곳으로 나가 햇볕을 보고 뛰어놀아야 하기 때문에 방사는 그런거에 있어서 첫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사가 됨으로써 그 친구들의 하루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막 - 기다리던 식사시간







인터뷰 - 닭고기랑 소고기랑 여러가지가 있는데, 요즘에는 닭고기, 소고기만 주고 특식으로는 캥거루 고기나 소 간을 주고 있습니다.아침에 밥을 주고 남은 경우에는 동물의 상태가 안 좋은걸 파악하고 그 친구는 양을 적게 해서 주거나

다음날에 못먹은만큼 더 많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래도 안먹는다면 다른 특식, 소간이나 캥거루 고기로 대체해서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맹수 사육사가 몇 안되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자부심이 있고 맹수, 육식동물이라는 아무나 할 수 없는 동물을 맡고 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자막 -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는 사육사, 코끼리똥, 코끼리똥을 상자에 넣는다







인터뷰 - 코끼리변에는 수컷사자가 암컷 사자의 호르몬을 느낄 수 있는 냄세가 베여있대요, 그러다보니 수컷사자들은 성욕이 증진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이유로 자기 체취에 묻혀서 푸는거죠

보통 영역표시를 할 때, 소변이나 자기 몸을 긁어서 체취를 남기거든요, 제한된 공간에서 숫사자의 여러가지 행동, 고유의 습성을 발현시키기 위해서 코끼리변을 상자에 넣어 그 안에 고기를 섞어 주고 있습니다.




자막 - 애니멀 스토리텔링 - 사육사가 들려주는 우리가 모르는 동물 이야기




인터뷰 - 사육사를 잘 모르는 분들이 생갈할 때는 똥만 치우는 사람들이라고 인식을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고요, 저는 사육사가 동물의 엄마라고 생각을 해요. 이 친구들이 볼일을 보거나 배고플 때 항상 저를 찾는 모습에서

애착심이 많이 생기고 사랑도 많이 생겼고, 그래서 저렇게 잘 크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러워요. 그런 모습들을 보는 하루하루가 저한테는 정말 소중하고요, 수명이 다하면 하늘나라고 가잖아요 그걸 끝까지 지켜주는 것도

사육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자막 -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무서운 맹수 사자와 호랑이, 그들의 삶을 가장 옆에서 지켜주는 바로 '맹수 사육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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