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보고서] 방치 시 난임과 불임…다낭성난소증후군 / YTN 사이언스

■ 송지은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앵커]
오랜 기간 생리를 하지 않거나, 주기가 불규칙하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단순한 생리불순으로 여겨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송지은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사실 오늘 주제 질환이 저에게는 생소한데요. 그래도 주변 여성분들이 꽤 많이 앓고있는 질환이라고 들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인터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고안드로겐증과 만성 무배란이 특징입니다. 가임기 여성에서 10％ 미만의 유병률을 보이는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인데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원인과 발생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불임의 원인 외에도 여성 일생 전체에 걸쳐 대사 질환과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앵커]
고안드로겐증 그러니깐 남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과 배란이 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특징이라고 하셨는데 원인은 무엇인가요?

[인터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한 가지 원인을 갖는 특정 내분비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복합질환입니다. 우선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핵심은 난소에서의 과도한 안드로겐 합성이고요.

두 번째로 인슐린 분비 및 작용 이상이 있는데요. 인슐린 저항성과 보상성 고인슐린혈증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에서 매우 흔히 관찰되는 소견으로 발병 원인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이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20~25%에서는 보이지 않으므로 모든 다낭성난소증후군의 1차 원인은 아닙니다.

세 번째로 비만 및 에너지 대사 이상이 있는데 다낭성난소증후군에서 비만이 원인인지는 명확하지 않아서 진단기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환자의 약 30％, 많게는 75％에서 비만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마지막으로 유전적 소인인데요. 복잡한 다유전자성 질환으로 가족 내 발생 경향이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자매에게서도 비슷한 정도의 대사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들에서 대사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고안드로겐 인슐린 분비, 비만, 유전적 요인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기준에 대해서 아직 논란이 있긴 하지만, 핵심은 고안드로겐증과 만성 무배란인데요. 고안드로겐증은 젊은 여성에서 다모증이나 여드름, 나이 든 여성에서는 탈모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고안드로겐증을 진단하는 데에는 여러 문제가 있으므로, 탈모나 희발배란 등이 동반된 여성이 아니라면 고안드로겐증 지표로서의 가치는 낮습니다.

만성 무배란은 희발월경이나 무월경 상태로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에 고안드로겐증의 진단보다는 쉬운데요. 희발월경은 1년에 8회 미만의 월경 또는 35일보다 긴 주기를 말하며, 무월경은 임신이 아닌데 3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배란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데 약 20∼50％의 환자에서 무월경이 나타나고요. 초음파로 검사했을 때, 난소에 2∼9mm 크기의 난포가 12개 이상이고, 10mm를 초과하는 우성 난포가 없으면서 난소의 부피가 10mL를 초과해야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발현양상 특징은 장기간 지속한다는 점입니다. 대개 청...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