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한달살기 2부 (시마바라 - 구마모토 간 페리호, 구마모토 시내 등, 아소산 칼데라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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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하숙집 주인 내외분은 참 친절하셨고 요리 솜씨가 좋았다.

컨티넨탈식 조식부터 일본 전통 가정식 그리고 한국식?에 이르기까지 고루 정성껏 차려주셨다.

하숙집을 떠나는 날 아침은 전날, 전국 특산품 행사가 열리는 장을 찾아가 구해온 북해도산 연어를 구어 조식으로 내놓으셨다. 날마다 즐겨 먹던, 직접 띄운 콩에 계란을 풀고 참기름과 마를 갈아 넣어 만든 낫또를 푸짐히 내놓은 것은 물론이다.

애초 계획을 짤 땐 나가사키 - 구마모토 간 이동은 렌트카가 있기에 도로를 이용하여 육지로 돌아가려고 했다. 해협이 가로막고 있으니 시간이 걸리지만 어쩔 수 없다고 단순하게 했었다. 카페리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볼 생각도 미치지 못하였다. 왜 그리 생각이 짧았지?

그러나 다행히 나가사키를 떠나기 전날 밤 루트 확인 차 지도를 보다가 문득 선박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간단한 검색으로 카페리를 예약하고 이용하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여행도 생활도, 인생 살이가 다 모르면 고생이고 아는 만큼 즐기고 누리는 것이리라.

이번 여행은 말이 한달살기지 실제는 한달 동안 규슈 일대를 돌아다닌 한달여행이다. 자동차를 렌트해서 가고싶은 곳을 구석구석 돌아다녔기에 렌트카여행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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