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증상 없어 안심하다간…'침묵의 병' 콩팥병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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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즉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신장은 절반 이상 망가져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제때 발견하기 쉽지 않은데요,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번에 4시간씩 꼬박 누워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70살 최선군 할아버지.

콩팥의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져 일주일에 세 번, 이렇게 투석을 받은 지도 15년째입니다.

[인터뷰:최선군, 만성 신부전증 환자]
"제일 처음 혈압이 높아지고 소변 보기가 어려워지고, 몸이 붓고 자꾸 피곤하고 자꾸 눕고 싶습니다."

20대부터 혈압이 높았는데 제대로 관리 되지 않았고, 콩팥에 물혹도 여러 개 생겨 기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67%나 급증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만성 신부전증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6배 많습니다.

고혈압이 남성에 더 많고, 이 질환에 나쁜 영향을 주는 술과 담배를 아무래도 남성이 더 많이 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신장은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방치할 경우 투석을 평생 받거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고,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신석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
"(칼륨) 이것들이 충분히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하면 고칼륨혈증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바로 심장을 마비시킬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증상이기 때문에..."

콩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는 질환 관리와 함께 정기적으로 신장기능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김잔디[[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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