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응급실 중증질환 1위 뇌졸중…골든타임 4.5시간 [건강하십니까] [9시 뉴스] / KBS 2025.09.13.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가 생사를 오가는 질환이 있습니다. 뇌졸중입니다. 혈관이 막히거나, 아니면 터지거나, 대개 둘 중 하나로 나타나는데,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움, 빠른 대처가 관건입니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유광석 기자가 사례와 데이터로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60세 남성이 인천의 대형병원 응급센터로 급히 이송됩니다.

아침에 출근해 어지러움을 느꼈다는 이 남성, 휴식을 취해도 어지럼증은 심해졌고 구토 증상까지 더해졌습니다.

충남지역 병원에서 첫 응급조치를 받은 건 증상이 나타난 지 8시간 이상 지난 뒤였습니다.

[이영배/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 "(조치가 더 빨랐다면) 운동 보행이 안 되거나, 또 발음이 안 좋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거나, 이런 것들에 상당히 고통을 안 겪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거죠."]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 한쪽 신체마비와 언어·의식·시각장애, 심한 어지럼증과 두통 등을 일으킵니다.

2023년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은 모두 10만여 건, 자료가 공개된 2017년 이후 변함없이 중증응급질환 1위입니다.

남녀 비율은 6:4로 남성이 많고, 발병 시 평균 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였습니다.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순서입니다.

[최재호/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 "고혈압은 뇌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을 주게 되고, 고혈당은 뇌혈관 내피 세포에 손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손상된 내피 세포에 지질 성분이 끼게 되면서 동맥경화를 이루게 되고요."]

골든 타임이라 불리는 4시간 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42%가 혈관재개통치료를 받았지만, 24시간이 지나면 1.5%에 불과했습니다.

[이영배/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 "1초 1초가 중요한 겁니다. 혈관 안에 막혀 있는 것을 그 시간(골든 타임) 안에 딱 빼주면 (혈액이) 다시 가면 되는 거예요. 너무 지나고 나면 그 세포들이 다 피가 안 와서 굶어 죽었는데 혈관이 살아난다고 해도 뇌는 살 수 없잖아요."]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도 연간 2만 건 이상 발생합니다.

갑작스런 마비나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 이중우/영상편집:이상미/자료분석:홍성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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