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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상처 (LOGOS-EX. 세상이 날 버린다 해도)

[가사]

낙엽이 쌓인 길 위를 걸으며
누군가의 발자국은 희미해져 가
붉게 물든 하늘은 아름답지만
그 끝엔 겨울이 숨어 있어

마지막 빛을 쥔 태양처럼
우리의 청춘도 금세 저물까
흔들리는 가지 끝에 매달린 마음은
떨어질 용기를 기다리고 있어

바람에 흩날리는 건
낙엽일까, 아니면 나일까
흘러가는 계절 속에서
나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가을의 노래가 들려와
쓸쓸한 멜로디가 가슴을 흔들어 놓아
사라지는 순간 속에 남겨진 건
진실이라는 이름의 흔적이야
이 계절의 끝에서 외치고 싶어
“변화는 두려움이 아니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모든 걸 내려놓으려 해

빈 벤치에 앉아 지난 날을 헤아리며
미래는 아직 낯선 그림자일 뿐
사람들은 어제와 같은 표정으로
오늘도 무언가를 잊어 가고 있어

울고 있는 건
나일까, 아니면 하늘일까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며
조용히 질문을 던져와

가을의 빛이 저물어 가도
나는 여전히 길 위에 서 있어
어둠이 내린 뒤에 피어나는 건
희망이라는 이름의 불꽃이지
흔들리는 청춘의 심장으로
내일을 향해 달려가려 해
계절이 지나가 버려도
변화 속에서 살아가겠지

모든 낙엽이 흩어져도
나무는 다시 잎을 틔우듯
우리의 마음도 언젠가
새로운 길을 열게 되겠지

가을의 끝을 지나가며
나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어
사라지는 건 왜 아름답고
남아 있는 건 왜 아픈 걸까
끝내 대답을 찾지 못해도
이 노래는 멈추지 않겠지
언젠가 또 다른 계절 속에서
우린 새로운 진실을 만나겠지

가을 바람이 멈춘 그날에도
우린 서로를 잊지 않을 거야
떨어진 낙엽 위에 남겨진 발자국
청춘은 여전히 노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