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보는 콘서트 실황 영화…극장가 새로운 장르 될까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4. 09.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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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최근 대중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문화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극장가에 불고 있는 공연 문화와 팬덤 영화에 대해서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요즘 가수들 공연을 재구성해서 만든 콘서트 실황 영화가 극장가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나 보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가수들은 모두 극장에 있다.

그래서 팬덤에 빠진 극장가 이런 얘기가 나올 만큼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인기가 높은데요.

최근에 BTS와 임영웅을 비롯해서 세븐틴, 아이유까지 이런 실황 콘서트 영화가 많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임영웅 콘서트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요.

지금 22대의 시네마틱 카메라로 굉장히 멋있게 촬영한 그런 영상과 함께, 1년간의 공연 제작 과정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묶어서 제작했는데요.

팬데믹 이후에 이 장르의 인기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말씀해 주신 임영웅의 실황 영화는 개봉 전부터 사전 예매율이 굉장히 높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화제가 됐었는데, 지난 상암 콘서트 이후에 또다시 지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거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월, 10만 명을 가득 채운 임영웅 상암 콘서트장, 그 실황 영상과 함께 스타디움 입성기라는 컨셉으로 입체적으로 이번에 작품을 또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전 예매만 10만 명이 넘어서 32억 원을 기록했는데, 역대급 기록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첫날 매출도 14억 2천만 원으로 단번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역대 순위도 보면 매출에서는 임영웅 1위, BTS 2위 그리고 이제 관객 동원 면에서는 BTS 1위, 임영웅 2위 나란히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관건은 임영웅 자신이 작년에 세운 60억 매출을 이번에 과연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게 이제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실 이전에도 공연 실황은 있었는데, 최근에 또 극장가에서 더 인기를 끄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예전에는 공연 영상물은 예술이 아니라 하나의 기록물로 봤습니다.

이제 공연 예술이라고 그러면 시간, 공간, 인간 그래서 3간 예술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관객과 아티스트가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면서 만들어 가는데 라이브가 아닌 영상 녹화물 같은 경우는 생명력이 없기 때문에 상품성이 없다 이렇게 봤는데, 요즘에 영상이나 음악 같은 또 이런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콘서트의 어떤 실감성을 커버할 수 있는 이런 기술적 환경이 좋아졌고요.

또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비대면 공연 시장이 열리면서 기획사 입장에서 보면 이미 만들어진 콘서트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재활용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장점이 있고요.

그간의 이제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가도 굉장히 적자를 봤기 때문에 양측의 이익이 만난 결과인데 여기에 팬들의 수요도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세 박자가 다 맞은 그런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공급과 수요가 절묘하게 만나서 생긴 결과다, 팬덤의 수요 얘기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임영웅 같은 인기 가수 경우에 콘서트 티켓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하잖아 않습니까?

그렇다면 못 보신 분들에게는 이런 영화가 또 값진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티켓팅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못 보신 분들에게는 아마 이번 영화 개봉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번 예매율을 보더라도 잘 알 수가 있잖아요.

제가 비교를 해보니까 실제 공연과 실황 영화는 장단점이 좀 있습니다.

실황 영화 같은 경우는 일단 예매가 쉽고요, 또 콘서트에 비해서는 좀 가격이 저렴하고 또 편하게 또 자세히 볼 수 있다 이런 장점이 있는데, 물론 아티스트를 직접 마주할 수 없다든지 또 영화에 비해서 좀 비싸다 이런 의견도 있지만 워낙 수요가 탄탄해서 앞으로 새로운 장르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앞으로의 성장세도 기대가 되는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또 옥의티로 티켓 값이 일반 영화보다 좀 비싼 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많은가 봅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런 얘기가 좀 있죠.

실황 영화를 값비싼 영화로 보느냐 값싼 콘서트로 보느냐 이 시각 차이 같아요.

그러니까 일반 팬들 같은 경우는 영화로 보기 때문에 1만 원대의 영화 가격에 비해서 좀 비싸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팬분들 같은 경우는 이제 여쭤보면 콘서트에 비해서는 좀 싸기 때문에 괜찮다 그래서 양측의 시각이 좀 엇갈리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리고 이 실황 영화 관람 때 일반 영화에서는 또 볼 수 없는 다른 점도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제 콘서트장에 가보면 이렇게 가수의 노래를 다 같이 따라 부르는 우리 한국적인 그런 문화라고 볼 수 있는데 흔히 떼창 문화라고 부릅니다.

이런 이제 문화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이번 실황 영화 상영관에도 가수들의 노래를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이런 문화가 있는데 '싱어롱'이라고 부릅니다.

함께 부르는 그런 노래, 이런 뜻인데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때 엘사 노래를 다 같이 부르는 그런 것이 시작이었고, 이후에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있었죠.

그리고 뮤지컬 영화 같은 경우도 라라랜드라든지 또 맘마미아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는 싱어롱 문화들이 부분적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본격적으로 팬덤 영화가 등장하면서 이제 단체 관람들이 일어나고 응원까지 결합되면서 이 싱어롱 문화가 굉장히 활성화되고 적극적으로 지금 많이 즐기는 문화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다시 임영웅 콘서트 얘기로 돌아가서 지난번 상암 콘서트에 이어서 교수님 이번 영화도 관람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차이가 있던가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저는 개인적으로 상암 콘서트는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공연이었다면 이번 실황 영화는 좀 머리를 채울 수 있는 그런 계기였어요.

그러니까 실제 공연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거대한 공연의 결과물을 우리가 본다면 이번 실황 영화 같은 경우는 그 결과를 이루는 작은 퍼즐 같은 단편들, 그리고 과정들을 이렇게 자세히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공연을 처음 보신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지만, 이미 공연을 보신 분들에게도 충분히 새로운 그런 어떤 매력을 재미를 전달하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숨은 영웅을 언성 히어로라고 부르잖아요.

그런데 이 콘서트가 종합예술로서 올려지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제작진들의 그런 어떤 숨은 영웅들의 사연들을 무대 위의 영웅과 이렇게 비교하면서 같이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저는 굉장히 뜻깊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여러모로 이 종합예술인 콘서트를 아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콘텐츠로서 실황 영화와 또 싱어롱 문화까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지금 현재 실화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영화 산업으로 보면 아직 점유율이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독립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해서 성장을 하려면 해외시장 개척이라든지 또 새로운 성과,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세계 시장에서 굉장히 인기를 얻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경우는 헐리우드 최고의 영화들과 경쟁을 하면서요, 매출을 1억 달러 이상 굉장히 큰 수익을 올렸는데 우리도 이렇게 살펴보니까 BTS 정국이 최근에 아시아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등을 포함해서 지금 싹쓸이를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기대가 되고 있는데, 다음 달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황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븐틴 같은 경우도 최근에 실황 영화를 90여 개국의 지금 개봉을 해서 굉장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앞으로 K-콘텐츠 그리고 K-컬처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코로나 이후에 극장가가 매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실황 영화가 또 새로운 돌파구가 돼서 독립된 장르로 성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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