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순 수녀의 시편묵상ㅣ제9강 시편 51편 참회와 깨끗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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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강 시편 51편 참회와 깨끗한 마음


시편 51편 참회와 깨끗한 마음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3절)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12절)

시편 51편은 개인 탄원 시편이면서 참회시편에 속합니다. 이 시편에는 고통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평이나 저주, 무죄항변이나 하느님께 대한 원망도 없습니다. 고통은 죄를 범한 자아에게 있습니다. 이 시편은 다른 개인 탄원 시편에서는 보기 드문 죄의 고백과 용서에 대한 간청과 영적 쇄신의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죄가 전제되어 있고 시인은 새롭게 되기를 간청합니다.

시인은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3절)

시인은 이미 자아를 넘어서서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놀라운 은혜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죄의 고백은 이미 의롭게 되는 과정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성전에서 가슴을 치며 “하느님,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회개하는 죄인을 의롭다고 하셨습니다(루카 18,13).

이 구절에 나타나는 하느님의 세 가지 속성은 ‘자애’와 ‘은혜(불쌍히 여김)’와 ‘자비’입니다. 이런 용어들은 이스라엘이 그들 역사 안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체험한 것들입니다. “자애”는 구약성경에서 친척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강한 충실성과 연대감입니다. “은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호의’라는 뜻입니다. “자비”는 ‘자궁’의 복수 형태인데 이 낱말은 기본적으로 어머니가 자기의 태 안에 있는 아기를 향해 가지는 강렬한 사랑과 애련함을 뜻합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가지는 마음이 이 자비입니다. 그러므로 자비하신 하느님의 마음은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인은 “오로지 주님께 잘못을 저질렀다”(6절)고 하는데 이것은 오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만 죄를 짓고 인간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약에서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죄란 없습니다. 죄를 숨기거나 모르고 지을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개인에게 국한된 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윗이 밧 세바와 범죄한 후 예언자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2사무 12,13)라고 한 것은 밧 세바와 우리야에게 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간음과 살인이 주님께 대한 자신의 죄라는 것입니다. ‘주님께 죄를 지었다’는 표현은 히브리식 표현법입니다. 사람에게 지은 죄는 하느님께 지은 죄입니다. 그러므로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죄를 하느님께 대한 죄로 보아야 합니다. 인간의 권리를 짓밟는 자는 하느님을 짓밟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잘못한 것은 하느님께 잘못한 것입니다.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12절)

시인은 죄의 고백을 통해서 용서뿐만 아니라 새롭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이 구절은 에제 36,24-28과 예레 31장을 연상케 합니다. 에제 36,24-28에 따르면 새 마음과 새 영을 받은 결과 “너희는 내가 세워준 규정을 따라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정화시키시어 새로운 영과 마음을 주시어 그들이 당신의 율법을 지키며 살 수 있다는 약속을 하십니다. 새로운 계약(예레 31,31-34)은 죄의 용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용서받은 우리를 새롭게 출발시킬 수 있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만들다”로 옮긴 히브리 말 ‘바라’ 동사는 오직 하느님만이 주어로 등장하여 사용됩니다. 따라서 깨끗한 마음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시인은 하느님만이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존재 밑바닥에서부터 새롭게 해주기를 청원합니다. 새롭게 된다는 것은 죄와 관련하여 나오는 말입니다. 자신이 죄에 짓눌려 신음할 때 하느님께서 개입해 주십니다.

시인은 “깨끗한 마음”과 “굳건한 영”을 말합니다. “깨끗한 마음”은 마음과 뜻이 하느님께 열려 있는 것입니다. “굳건한 영”은 마음과 뜻이 하느님을 향해 굳게 정해진 상태입니다. 이것은 일관성 있게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굳센 영을 말합니다.

시편 51편은 회심을 통해 의롭게 되고 거룩하게 되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죄의 용서에 대한 간청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 밑바닥에서부터 힘을 주는 시편입니다. 이 시편에서 독자는 짙은 어둠을 깊이 느끼는 동시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빛나는 은총을 느낍니다. 시인은 자신의 인간적인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느님께서 해 주시기를 청원합니다. 자율의식이 강한 현대인에게는 죄의 용서를 청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렵지만 죄를 자인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근본 자세입니다.

이 시편에서는 죄의 파괴적인 세력을 무서워함과 동시에 하느님의 자애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있습니다. 죄에 대한 벌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하느님의 자비를 신뢰합니다. 시인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새 창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해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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