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은 다 조폭인가요"…중국동포, 왜곡에 강경 대응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조선족은 다 조폭인가요"…중국동포, 왜곡에 강경 대응

[앵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이 중국동포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조선족을 범죄자로 낙인 찍는 묘사들 때문인데요.

중국동포들이 주축인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

중국동포가 많이 사는 서울 대림동은 범죄 소굴로 그려졌고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선족 폭력조직이 가출 소녀들을 납치하는 장면 등이 나옵니다.

이런 왜곡, 과장된 묘사에 반발한 중국동포들이 '한국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청년경찰 상영금지'를 촉구했습니다.

[박옥선 /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여권이 없는 중국인이 많아서 칼부림이 자주나는 곳'이라거나 '경찰도 손을 못대는 곳'이라는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대사가…"

앞서 개봉한 영화 '신세계'나 '황해'에서도 중국동포들은 부정적으로 묘사됐고 이 영화들의 흥행에 낙인 효과는 더욱 커졌습니다.

급기야 중국동포들은 생계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박동광 / 중식당 매니저] "30% 정도 매상이 떨어졌고요. 제가 택시를 타게 되면 대림동 온다 하면 두려워하세요. 택시 기사님들이. 조금 저희가 씁쓸해요."

대책위는 대림동이 안전하면서도 특색있는 상권이라는 점을 제대로 알리는 홍보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곽재석 / 대책위원회 추진위원장] "동포들을 배려해서 폄훼하거나 이미지를 고의로 훼손하는 것을 삼가서 우리가 함께 살아갈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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