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공실률 22%…연말 상권 ‘침체’ / KBS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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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장 2년에 걸쳐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여파에 대구 대표 번화가인 동성로까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동성로 상가의 20%이상이 문을 닫으면서 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동성로 상가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가게 유리창마다 임대를 알리는 광고가 붙었고, 심한 곳은 건물 전체가 공실로 남아 대구 대표 번화가라는 명색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공동열/부동산 업체 대표 : "1층뿐만 아니라 2층, 3층, 동성로 1가, 2가, 3가 거의 이쪽 위주로 가장 많이 비어있어요."]

올해 3분기 동성로 상가 공실률은 22.5%로 다섯 곳 가운데 한 곳 이상이 비어있는 상황.

전국 평균 공실률 10.9%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동성로 상권과 연계된 인근 지하상가 역시 공실률이 20%를 넘어, 개설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2년 사이 동성로 일대 폐업한 업소만 백 곳이 넘습니다.

분식점이 모여 있는 동성로 안쪽 골목은 가게 절반이 문을 닫았는데요.

스산한 분위기 때문에 영업 중인 가게마저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대기업 브랜드가 입점하는 동성로 2가와 3가의 점포는 월 임대료만 수천만 원씩 하다 보니, 한 번 문을 닫으면 수개월째 새 주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상인들은 상권 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관광특구 지정을 기대했지만, 그마저 최소 관광객 수 기준을 채우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이준호/대구 동성로 상가 상인회장 : "기업들도 새롭게 출점을 하고 더 확장을 시켜야 하는데, 코로나가 제일 문제입니다. 빨리 끝나야지 대책을 마련하는데…."]

강화된 거리두기에 이어 오미크론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동성로의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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