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밀사' 이준 열사 기념관 확대 재개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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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밀사' 이준 열사 기념관 확대 재개관

[앵커]

대한제국 때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파견됐던 세 분 특사의 활동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이준 열사 기념관이 확대 재개관했습니다.

유럽내 항일독립운동을 가르치는 산 역사교육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현지에 김병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일제가 한반도 침탈을 노골화하던 1907년 7월.

대한제국의 고종황제는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세 명의 특사를 파견합니다.

1905년 체결된 을사늑약이 강압에 의한 것임을 전세계에 알리고 일제의 한반도 침략의 부당성을 폭로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특사들은 일제의 방해로 회의 참석이 무산되는 등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준 열사는 나라 잃은 슬픔과 약소국의 설움에 분을 이기지 못해 현지에서 순국합니다.

헤이그 특사들의 활동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현지에 설립된 이준열사기념관이 특사 파견 110주년을 맞아 확대 재개관했습니다.

당초 이 기념관은 이 열사가 순국했던 호텔을 매입해 지난 1995년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재개관 기념식에는 헤이그 시장과 한국전 참전용사, 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독립투사와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렸습니다.

현재 중국이나 미국 등에는 항일독립운동을 되새기기 위한 기념시설이 여러 곳에 있지만 유럽에는 이 곳이 유일합니다.

독립기념관은 이준열사기념관의 확대재개관에 맞춰 '유럽에서의 한인 독립운동'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시작했습니다.

재개관을 계기로 이준열사기념관은 유럽에서 전개된 항일독립운동을 알리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이윤영 / 주 네덜란드 대사] "이준열사 기념관의 확대재개관으로 이제 유럽 지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사적지 역할을 더욱 훌륭히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을 정말 뜻깊게 생각합니다."

헤이그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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