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한국기행 - 그리운 봄날 4부 엄마 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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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해발 450m 감의산 자락,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아름다운 집을 짓고 살아가는 김연희 씨를 만났다.

자식들이 지치고 힘들 때
언제든지 마음을 치유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녀는
2년에 걸쳐 손수 벽돌을 쌓아 집을 완성했지만
갑작스러운 남편과의 사별로 인해
한동안 힘든 시간 속에 갇혀 살았다는데.

이때 무너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돌담을 쌓기 시작했다는 연희 씨.

돌담을 쌓으며 깨달은 건 기다림의 소중함!
자연에 기대고 순응하는 삶을 살며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만끽하며 살고 있단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
가장의 역할을 자처했다는 딸, 조예인 씨.

서울과 봉화를 오가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예인 씨는
여전히 봉화의 엄마 집으로 향하는 길이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 늘 설렌다고~

모처럼 떠난 모녀의 봄나들이!
도란도란 두 손 꼭 잡고
꽃길을 걷는 모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사랑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는
예인 씨의 엄마 집 가는 길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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