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비 쏘고 구내식당 닫고…“송년회가 미덕” / KBS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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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송년회 독려'에 나선 기업과 지자체도 있습니다.

눈치 보지 말고 즐기라며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6시 퇴근 시간.

신용카드사 직원들이 로비에 모입니다.

한 달 전 잡아둔 부서 송년회.

계엄과 탄핵 국면에 취소하려다,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근호/현대카드 팀장 : "(회사 주변에) 유동 인구가 확연하게 감소한 걸 보면서 많이 어려우시겠구나. 시국이 좀 어수선해서 회식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자는 취지에서요."]

광주광역시청은 구내식당 닫는 걸 검토 중입니다.

한 끼에 4천 원.

싼 가격 덕에 직원과 민원인으로 늘 북적이지만, 청사 주변의 식당을 돕는 게 더 급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는 걸 목표로 노조와 협의 중입니다.

[이은숙/식당 업주 : "시청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나와서 한 5명씩이라도 들어오면 훨씬 도움이 되죠. 꼭 우리 집 말고라도요."]

중소기업중앙회는 직원 회식비로 3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과도한 연말 모임을 자제해달라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추문갑/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 "소비를 안 하니까 피해는 결국 소상공인들 피해가 커지는 거죠. (저희는) 회식을 권장하고, 여행도 해외여행 환율이 많이 올랐지 않습니까? 그러면 차라리 해외로 가지 말고 연말 연초에 오히려 국내로 여행을 하자(는 겁니다)."]

KB금융과 우리금융도 회사 차원에서 송년 모임을 독려했고, 금융당국은 내년 2월부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 305만 곳의 카드수수료율을 최대 0.1%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 박석수/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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