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짜리 물건을 98만원에 판매…노인들 울린 떴다방 적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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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짜리 물건을 98만원에 판매…노인들 울린 떴다방 적발

[앵커]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시중보다 25배 이상 비싸게 판 이른바 '떴다방'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공짜 생필품을 미끼로 노인들을 꼬드겼는데요.

60대 이상 여성만을 노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들이 할머니들 사이를 다니며 건강기능식품을 팔기 시작합니다.

마이크를 잡은 남성이 화려한 언변을 늘어놓자 할머니들이 손뼉을 칩니다.

['떴다방' 직원] "제 자식인 제품을 구입해 주셨으니 앞으로 혜택을 어마어마하게 드릴 건데… 24만원에 6만원 빼서 18만원에 전부 다 드리는 걸로… 박수 한번 주세요. 박수."

별안간 경찰이 무더기로 들이닥칩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사무실을 뒤지자 정체불명의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생필품을 미끼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폭리를 취한 이른바 '떴다방'입니다.

이들은 시중에서 4만원 하는 제품을 24배 이상 비싼 98만원에 팔았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는 1,700여명으로, 피해 금액은 26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경품을 미끼로 60대 이상 여성만 모아 명단을 관리했습니다.

또 자신들 신분을 대학교수나 유명 제약회사 대표 등으로 속였고,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며 환심을 샀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물건을 산 노인들이 돈을 갚지 못하면 찾아가서 협박했습니다.

[박태언 / 제주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일단 갖고 가서 천천히 갚으셔도 된다' 해놓고 이제 막 협박하고 카드로 할부로 막 긁게 하고."

제주자치경찰단은 업체 대표와 홍보 강사 등 2명을 구속하고, 19명을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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