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 지형 변화 기대”…우려의 목소리도 / KBS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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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대구·경북에서는 탄핵 심판 등 후속 절차를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지역 정치 지형이 변화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다시 거리로 모인 시민들.

계엄 사태를 만든 대통령과 탄핵 투표에 불참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해 나섰습니다.

[장정수/대구시 장기동 : "아직 끝난 건 아니잖아요.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판결을 내려야 되고."]

보수 텃밭으로 일컬어진 대구·경북에서 탄핵 촉구 목소리가 빗발치면서 지역 정치가 새롭게 변화할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귀자/부산시 금정구 : "젊은 층이 어른들이 걱정했던 거에 비해서 많이 깨어있는 거 같고."]

[곽재희·이광식/대구시 신매동 : "너무 감동적이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죠."]

다만, 대구·경북 정치권의 혼란과 지역 현안 사업 차질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장한규/대구시 수창동 : "대통령 좀 끝까지 했으면 어땠겠나 그게 좀 마음에 미련이 남아요. (대구·경북) 발전은 안 된다고 봐야지요."]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쟁은 지금부터라며 당 정비와 탄핵정국 수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극단적인 대결의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진·유영하·김승수 의원도 한동훈 대표와 탄핵 찬성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대구·경북 8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시국회의는 내일(16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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