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외국은 난리인데...한국, '사재기' 없는 이유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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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페인 등 외국서 코로나 확산에 생필품 사재기 극성
한국, 일부 생필품 수요 늘었지만 재고 충분…사재기 없어
"사스·메르스 사태 때 등 경험 토대로 재고 충분히 비축"
"국내 온라인 배송 등 발달해 일시적 수요 증가 감당"

미국 뉴저지의 한 마트입니다.

텅 빈 진열대에 휴지 품절 안내문만 붙어 있습니다.

스페인, 영국 등에선 마트 문 열기 전부터 식료품 사려는 인파가 길게 줄지어 섰습니다.

코로나 타격이 한창인 외국은 요즘 사재기로 난리입니다.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

마트 진열대엔 물건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라면이나 휴지 같은 일부 생필품 수요가 늘긴 했지만 재고는 넉넉합니다.

주요 생필품 매출이 20~30% 늘어났지만, 이 정도는 감당할 수준이라는 게 유통업계 얘기입니다.

편의점 상황도 비슷합니다.

라면 수요가 급증해 일부 제품 발주가 제한된 것 빼고는 수급이 원활합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 공포가 한창 컸던 지난달 말, 온라인몰 주문이 일시 폭증하긴 했지만, 재고가 바닥나는 생필품 사재기는 없었습니다.

유통업계는 일단 과거 경험의 요인이 크다고 말합니다.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때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 때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를 충분히 비축해 뒀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온라인 배송 같은 물류시스템이 발달해 일시 수요 증가를 감당할 수 있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전국 배송 시스템을 갖춘 데다 자체 온라인 몰도 있고 쿠팡, 마켓컬리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도 다양합니다.

사재기는 불안 심리에서 비롯되는 데, 우리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생필품을 살 수 있다는 모종의 신뢰 같은 게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라면서 우리나라 시민들의 의연한 대처를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 차유정
촬영기자 : 이승주
영상편집 : 장세영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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