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2022. 01. 19. [뉴스G] 동전 25센트에 새긴 미국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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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용경빈 아나운서
오늘 뉴스G는 굉장히 큰 의미가 담긴 이야기군요.

길금희 기자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이 화폐에 새겨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작가이자 인권운동가의 삶을 산 고 '마야 안젤루' 인데요.

올해 뿐만 아니라,매년 미국 조폐국은 새로운 디자인의 25센트 동전을 선보여왔습니다.

동전 사용이 크게 줄며 동전 폐기론까지 얘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전에 공을 들이는 이유,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동전 '쿼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25센트짜리 동전입니다.

화폐별 디자인이 하나인 우리나라와 다르게 쿼터의 뒷면엔 '미국'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새겨져 있죠.

레나타 고든 / 美 조폐국 조각가
"동전은 그 자체로 예술작품입니다. 다른 예술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동전에서도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발견할 것입니다. "

2010년부터 매년 새로운 동전 디자인을 선보여 온 미국 조폐국.

피비 헴필 / 美 조폐국 조각가
"이 디자인은 엘리스섬 '뉴저지 빌딩' 앞에 있는 세 명의 이민자 모습입니다."

작년까지 총 56종의 쿼터가 유통됐죠.

작년의 주인공은 2차 대전에 참전해 큰 활약을 했던 흑인 공군이었습니다.

종전 후엔 인종차별이라는 또 다른 전쟁과 싸우다 잊혀진 이들을 동전에 되살린 겁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와 여성 참정권 운동가 등 배척과 차별 속에서 미국의 오늘을 만든 다섯 명의 여성이 쿼터 동전에 새겨집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작가이자 배우, 인권운동가로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던 '마야 안젤루'로 흑인 여성 최초로 미국 화폐에 등장했습니다.

마야 안젤루(1925~2014) / 인권운동가
"흑인, 백인, 아시아계, 남미계, 원주민 모두에게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행동은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야만 진정한 미국인입니다."

지금까지 발행된 쿼터는 한 권의 역사책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역사와 지리, 사회 과목의 교재로도 사용됩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화폐 디자인은 미국이 현재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담는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전 폐기론이 나올 정도로 동전 사용이 뜸한 현실이지만, 동전에 의존해 살아가는 이들이 미국 사회엔 너무나 많습니다.

자선 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머니 속 25센트 동전, 500원도 안 되는 쿼터에 새겨진 이야기에서 어쩌면 누군가는 희망을 발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