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인줄 알았는데"...부기·통증·아침 강직은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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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자라는 과정에서 팔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대개 성장통이겠거니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뜻밖에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알아보는 놓치기 쉽지만 놓쳐서는 안 될 우리 아이 질환, 오늘은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이 초등학생은 1년 전 양쪽 발에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등산 후유증으로 발이 아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느 사이 아이는 다리를 절기 시작했고 어깨나 척추에도 이상이 왔습니다.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보호자 : 발바닥이 아프다고 해서 그냥 다리를 절어서 대수롭게 생각 안 했어요. 물리치료 받으면 괜찮겠지 했는데….]

이 대학생도 초등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성장통으로 오진하고 깁스에 물리치료만 시켰습니다.

[환자 보호자 : 성장통이다, 성장통을 이렇게 심하게 앓는 아이들이 있다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그리고 한 군데에서만 그렇게 얘기하셨으면 의심할 수도 있는데, 여러 군데 주변 정형외과를 다녔는데 비슷하게 얘기하셔서….]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은 일반 관절염이나 성장통과는 증상이 확연히 다릅니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관절 부위가 뻣뻣합니다.

또 부자연스럽게 어기적어기적 걷습니다.

일반 관절염은 자고 나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고 난 뒤 더 힘들어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통인 경우는 만지거나 주무르면 시원해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은 만지기만 해도 아파합니다.

관절도 크게 붓고 염증 때문에 따뜻한 열감도 동반합니다.

고열 증상으로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김광남 /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은 소수형 관절염, 다수형 관절염 외에 전신형 관절염이 있습니다. 전신형 관절염은 특징적으로 열이 동반되는데 하루에 두 번 이상 고열이 났다가 정상이 됐다가, 고열이 났다가 정상이 됐다가 그런 열이 동반되고….]

방치하면 관절이 서로 붙고 뼈에 변형이 와 끝내 장애를 가져옵니다.

눈의 조리개가 움직이지 않는 포도막염 등 합병증도 생기기 쉽고 신체의 변화로 우울증이 심하게 와 정신과 치료도 많이 받습니다.

그런 만큼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흘려듣지 말고 일단 눈에 띄는 특징들로 의심을 해보고 빨리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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