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폭증에 유럽 몸살 "많아도 너무 많이 와"...셀카 찍으면 벌금 [앵커리포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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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계획은 다들 세우셨나요?

팬데믹도 끝나고 휴가철까지 겹쳐, 유럽 관광 명소들에는 관광객이 폭증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결국 유럽 곳곳에선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처방, 관광객 수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겁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하루 4만 5,000까지 입장이 가능했지만, 이제 3만 명만 받으며 방문객 수를 만 명 넘게 제한했는데요.

프랑스의 브헤아 섬과 마르세유 칼랑크 국립공원도 마찬가집니다.

2번째 조치는 입장료를 받는 겁니다.

120여 개 섬으로 구성된 바다 위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여러 로맨스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죠.

내년부터는 베네치아에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3번째 처방이 특히 눈에 띕니다.

바로 셀카 벌금인데요.

이 조치를 내놓은 곳은 이탈리아 북부 해안 마을인 포르토피노인데, 일단 풍경을 감상해보시죠.

마을이 참 예쁘죠?

이렇다 보니 인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물면서 통행에 불편이 생겼고, 현지인들의 불만이 커졌는데요.

결국 시 당국은 사진 촬영이 잦은 건물을 '레드존'으로 지정했고요.

여기서 셀카를 찍는 관광객은 최대 275유로, 우리 돈으로 39만 원 정도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유럽 당국이 이렇게까지 나온 건 많은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오버 투어리즘'에,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 정체와 처치 곤란한 쓰레기 문제부터, 도심 집주인들이 집을 관광객용 숙박 공유 서비스로 활용하면서 현지인들의 주거비까지 폭등하는 문제까지 발생했는데요.

관광으로 얻는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크다고 본 겁니다.

안 와도 문제, 너무 많이 와도 문제 뭐든 적당한 게 참 어렵죠.

관광 산업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이 이런 정책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관심입니다.




YTN 엄지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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