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ribute 문익환 _ 뜨거운 마음 / 문익환 목사 / [그대 오르는 언덕] 작사 작곡 류형선 / 노래 김원중 / with sc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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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
A Tribute 문익환 [뜨거운 마음] 중에서.
'그대 오르는 언덕' with score
작사 작곡 류형선
1989.04.작.

노래 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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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에 만든 곡을
오십이 넘게 작곡가로 살아 온 마당에 다시 소개하는 것을
음악적 연유에 기착한 자랑 질 정도로 보지는 않기를.

두 번 다시 되돌아간들
다시 그 선택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 틀림없는 ‘우리’가
몹시도 그리워서.
그리 촉촉한 눈빛의 청춘이었던 겨우 스물 몇의 ‘우리’가 감당해야 했던
그 고단한 무게를 오십이 넘은 ‘우리’가
대견하다, 기특하다, 참 잘했다. . .품어 주고파서.
그 무섭던 시절, 우리가 그리 의지했던
문익환 목사가 몹시도 그리워서.
정의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이 시대를
기어이 살아 낼
이 땅의 문익환 덕후들에게.

1.
대학 4학년 봄, 그 아침.
새벽 신문에 꽉 채워 진 글자 몇 개, ‘문익환 목사 방북’.
언론이 하이에나처럼 물어뜯던 시절이니
헤드라인 이하를 굳이 꼼꼼하게 읽을 볼 필요는 없었다.
그 해 벽두에 발표한 시,
[잠꼬대 아닌 잠꼬대]에서 그 분이 고통스레 토해 낸
상상과 넋두리, 그래, 바로 이것이었다.
그분을 따르던 무리들조차 달갑지 않아 했던
그분의 외롭고 두려운 선택이
내 오감에 형용이 불가능한 떨림으로 와 닿았던 아침.

당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학생장이었고
서울지역음악대학생 연합 의장이기도 했던 스물 중반의 나는
그 날 계획한 모든 회의와 수업을 다 접고
집에서 운영하던 다방의 골방으로 처박혔다.

기타 한 대 의지해서
겨우 한 평 남짓한 골방의 하루를 꽉 채워 기어이 노래하나 써 낸 것이
이 노래, [그대 오르는 언덕] 이다.
겨우 스물 중반이었던 내게는
그저 여리디 여린 감수성으로 담금질한
일종의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고백’ 같은 것이었다.

2.
세상에 악보를 꺼내 놓기는 하였으나
딱 한번 문목사님 면전에서 부른 것 말고
어디 가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일은 없었다.
녹음도 두어 번 하였으나
따로 들으며 감회에 젖는 일 따위를 이 노래로 해보지 않았다.
나랑 음악활동을 해 본 이들은 대충 아는 얘기지만
내가 가까이 품고 살고픈 노래는 결코 아니었다.
뭐랄까, 당시 유약한 감성에 과도하게 매몰되어 빚어진,
감성의 낭비가 많은 노래로 기억되어 있어서 그랬다.

하지만 평생 나는
이 노래의 작곡가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 기억되어 있다.
그 인연이 꼬리를 물어 2000년 [뜨거운 마음] 음반의
작곡 및 프로듀서로 일을 도모하게 되었으니
운명이란 게 이리 결연되는 걸 어쩌랴.

내게는 겨우 그 골방에서 보낸 하루의 결실일 뿐인 걸
민주화와 통일운동 과정에서
내가 다 알 수 없는 허다한 사연으로
많은 이들이 이 노랠 불렀다.
그러니 이 노래는 엄밀하게 내 것이 아니다.
내 것이 아니어야 이 노래의 가치가 제대로 보일 수 있다.

3.
김원중은 '바위섬', '직녀에게' 를 부른 가수인데
이 노랠 총 세 번 녹음했다.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몸살감기 때문에 그 삼세판 중에
가장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녹음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느낌은 가장 좋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본인도 인정한다.

. . . 궁금하다.
그렇다면
이 가수는 노래연습을 왜 하는 것일까?

코러스는 문익환 목사님 주변을 서성거리며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새하늘새땅 친구들이 맡았고,
기타는 조성우, 베이스는 박우진, 드럼은 박달준,
키보드와 피아노와 아코디언은 故 신현정.

4.
A Tribute 문익환 [뜨거운 마음] (2000년 발매/2011 재발매) 의
마지막 12번 트랙인데
끝까지 잘 들어 보시라.
음악이 끝날 무렵 문익환 목사의 음성이 들릴 것이다.
왜 이 음반의 제목이 [뜨거운 마음] 인지
문익환 목사께서 직접 설명 해 주실게다.

그리고
다들 가슴 한켠이 뜨거워져서
나처럼 먹먹하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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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 조성우. piano, keyboard & accordion 신현정.
bass 박우진. drum 박달준.
chorus 새하늘새땅
(김준범 노은아 방기순 정길수 조계연 조상근 정진희 한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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