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완주 ‘세계 1호’…K-로봇 또 일냈다 [경제콘서트] / KBS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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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더 빨리 달리는 동물, 한둘이 아니죠?

그러면 더 오래 달리는 동물은?

말, 늑대 정도 외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마라톤은 사실상 사람만 할 수 있는 종목인 건데요.

혹시, 로봇은 어떨까요?

로봇이 힘이 세니까 마라톤은 우습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마라톤을 완주한 '세계 1호' 로봇이 어제 처음 나왔습니다.

러너들 사이로 낯선 소리가 들리죠?

다른 각도에서 보면 주인공이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알아서 길을 찾고, 오르막도 씩씩하게 올라갑니다.

숨찬 러너들도 신기한지 질문을 참지 못합니다.

["(개 이름은 뭐예요?) 라이보입니다.]

["(풀 코스예요? 하프 코스예요?) 풀(코스)입니다."]

카이스트 황보제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라이보2'.

4시간 19분 52초로 42.195km를 완주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를 뛴 세계 첫 로봇이 됐습니다.

로봇에게도 마라톤은 정말 높은 산입니다.

배터리 때문입니다.

오래 달리려면 배터리가 커야겠죠.

하지만 배터리가 너무 크면 무거워서 오래 못 뜁니다.

최적점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로봇개는 많이 뛰어봐야 20km 정도였습니다.

[이충인/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 "'보행 로봇' 같은 경우는 다양한 환경을 극복 가능하기 때문에 '바퀴 로봇'보다 재난 환경이나 산악 환경 같은 곳에서 순찰 혹은 배달 임무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사람 닮은 꼴 휴머노이드 보다 로봇개는 앞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계열의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로봇개가 트럼프 당선인 자택 경호에 이미 투입되고 있고, 중국과 한국의 군용 로봇개도 실전 투입됐거나 투입 직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번 충전에 40km 이상을 달린 라이보2.

배터리를 아껴 쓰는 보행 기술에선 한발 앞서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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