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의 사랑 (1955. 송민도) - 피아노 일기 (더보기 참조)

#피아노 #나하나의사랑 #가요

사람이라는 동물은 참 신기하다.

밥만 먹고서도 충분히 잘~ 살것 같은데
밥만 먹고서는 결코 잘 살 수 없으니 말이다.

하긴 생각해보면
사람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대부분의 생명들이
밥만 먹고서는 잘~ 살 수가 없네…

아. 물론. 살기야 살겠지~
그러나. 말 못하는 식물에게도
사랑을 주면 열매가 더 충실하고.

말 못하는 짐승에게도
사랑을 주면 우울증이 없다는데.

감정의 동물인 사람인들 오죽할까......

자식새끼에게는 엄마로서,
내남편에게는 아내로서,
그들에게 따뜻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듬뿍 곁들여지면

비록, 내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공부 실력은 좀 부족할지라도~
비록, 내 남편이 다른 남편들보다
돈은 좀 적게 벌어올지라도~

이웃과 더불어
세상을 지혜롭게 살 수 있는 포용력과
고난이 가득한 인생의 힘든 파도를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결론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사랑의 힘》이
정말 어마무시하다는 것이다.

오늘 연주한
《나 하나의 사랑》이라는 노래도
참으로 오래된 노래이다.

멜로디나 가사 하나만 보면
정말로~ 정말로~ 유치할정도로
단순 뽕~~ 그자체이다.

그런데도 묘하게 끌리고
평화로우며 아름답다.

이렇게 오래된 노래를 연습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J의 초등딸이
피아노 옆에 누워서
계속 따라 흥얼거린다.
“이모~ 이 음악이 좋아요” 라는 말을
연거푸 뱉어내며......

1950년 6.25 전쟁 이후.
1953년 휴전이 되고 1955년~
어수선한 시대에 발표된 노래인데

우찌 이런 단순한 멜로디가
예나 지금이나~ 젊으나 늙으나
이렇게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지….

단어끝의 조사만 살짝 살짝 바뀐
1절 2절의 단순한 가사가
또 어찌나 사람 마음을
이렇게 흔드는지…. 허허참….

단순한 멜로디~ 단순한 가사~
역쉬~ 역쉬~
Simple is the Best... (^.^)

이 노래의 가사처럼만
서로가 사랑을 주고 받아도
우리는 천하무적이 된듯
의기양양해지고
뭐든 다 이루고 살 수 있는
긍정의 힘이 솟을 것 같다.

오늘은 영상 녹화를 하는데.
그냥~ 망구~ 유나의 느낌으로.
좀 더 평화롭고 몽롱하게 치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어서
연주 속도를 원곡보다 살짝 더 늦췄는데
내가 그 미묘한 감정선이 제대로 안잡혀~
녹화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긴 뭐, 원곡보다 느린 속도로 친 곡들이
이 곡 밖에 없을까?
내가 치는 모든 곡들은, 사실
원곡보다 연주속도가 거의 다 느리다. (^.^)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초지일관으로 박자가 쭈욱 잡혀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되어서.

처음엔 속도가 느리다가
갈수록 빨라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갈수록 느려지거나 해서
혼자 난리 부르스를 췄다. ㅋㅋㅋ

다른 유튜버들도 마찬가지일까~
나처럼 이렇게 한곡 올릴때마다
난리 부르스를 출까?

모를일이다. 흐흐흐….

때로는
아무런 첨가물이 없는
뽀오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밥도
그저 하얀 쌀밥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오늘은, 음악도 그런날이다.

아무런 치장없이
그저 단순한 멜로디~
단순한 가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내 유튜브에 한 곡 한 곡~
차곡차곡 쌓이는 좋은 노래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단지~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노래들을 찾아서
오직. 당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한
당신들만의 유튜브였는데

뜻밖에도. 이런 오래된 노래중에서
좋은 노래들을 나도 저절로 알게 되니
이 또한 참으로 감사하다.

오늘은. 오래된 이 노래의 원곡보다.
좀더 끌리는 노래를 링크 걸어본다.

임수정이 부르는 노래 가사가
듣고싶은 분들은 여기,
파란 부분을 터치해서
들어봐도 좋을듯~ 하다.

임수정은 목소리가 맑고 담백하다.
그래서 나는 임수정이 좋다.
   • Видео  

- 유나 -


나 하나의 사랑 (1955)

1. 나 혼자만이 그대를 알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갖고 싶소

나 혼자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영원히 영원히 행복하게 살고 싶소


2. 나 혼자만을 그대여 생각해주
나 혼자만을 그대여 사랑해주

나 혼자만을 그대는 믿어주고
영원히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