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가상화폐 이어 가상부동산? 사도 될까? / KBS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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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중국인이 청와대를 샀다, 해운대 땅값이 120배 올랐다, 이효리가 거주한 제주 애월읍 땅을 2만 원에 살 수 있다,

이게 다 무슨 얘기일까요?

터무니없는 소리로 들리지만, 이게 다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최근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부동산 이야깁니다.

지금 나오는 화면이 실제 가상부동산의 모습인데요.

지구를 그대로 본 뜬 가상의 땅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등장했습니다.

초기 시장이긴 하지만, '어스2', '디센트럴랜드'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대표 주자인 '어스2'는 전세계 모든 지역의 지도를 가상공간에 만들어서 10제곱미터 단위로 타일을 쪼개서 이용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얼마정도 할까요?

모든 땅값은 처음에는 0.1달러에서 시작했는데, 그 안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땅값이 오르고 있고, 많이 팔리는 지역은 기본적인 단가가 상승 중입니다.

대구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범어동 일대를 한번 살펴보죠.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주요 토지들은 대부분 팔렸는데요,

현재 한 타일당 가격이 28.7달러, 그러니까 우리돈으로 3만2천 원쯤 됩니다.

초기 땅값에 비해 3백배 넘게 올랐습니다.

아직까지는 지역별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타일당 평균 3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경우 타일당 6만 6천 원 정도에, 두바이는 만 3천 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 가상부동산에만 한국 사람들이 73억 원을 투자했는데요.

미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구매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실제 부동산도 아닌데, 왜 가상 공간의 땅에 열광하는 걸까요?

가상부동산을 사들인 투자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인선교/가상부동산 투자자 : "코로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간에서 만나고 하는 것들이 '메타버스'라고 하는 공간 혹은 디지털 공간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초월돼있어요. 그러한 가치는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보고 있고 대기업들이나 해외 수많은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도 이러한 잠재적인 가치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 이 투자자는 한국과 북한, 프랑스 땅 등을 지난 3월 초부터 5백만 원 어치 정도 샀고, 현재는 가격이 70~80%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인선교/가상부동산 투자자 :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그곳에서 표현할 수 있어요. 디지털 갤러리를 만들고 싶으면 만들 수 있고, 전시회를 할 수도 있고, 콘서트도 할 수 있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공간과 시간의 제약없이...다양한 활동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죠."]

현실에서 살 수 없는 땅을 살 수 있다는 대리만족의 심리도 있지만, 일종의 메타버스, 가상세계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땅 밖에 없지만 앞으로 건물과 도시가 세워지면서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고, 이곳에서 또 다른 수익 창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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