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즐겁게 업만 짓고 살다가, 죽기 전 이 한 생각으로 다음 생 결정한다 [묘허스님의 인과 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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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 물질로 이루어진 이 몸뚱아리는
독사보다도 내게 큰 적이라
왜? 독사는 몸뚱아리만 상하게 하지만
이 몸뚱아리는 내 영혼을 자꾸 망쳐
요놈이 자꾸 지 좋은 걸 다 해달라고 해
이놈 좋다는 대로 자꾸 끄달려 다니면
결국 남는 것은 업밖에 안 남아요
먹어달라 그러지 입어달라 그러지
놀아달라 그러지 자 달라 그러지
해달라 그러지 오만 걸 다 해달라 그러거든
근데 그놈 앞잡이가 돼서 생활하다 보면
그놈 즐겁도록 하고, 그놈 행복하게 해주느라
지은 건 업뿐이야
그 업에 또 끄달려가지고
또 이제 괴로움과 고통을 받아야 해요
이 몸뚱아리는 참나의 적이야
그러나 꼭 필요 없는 것은 아니야
지 행복하고 즐겁도록 해달라고
업 지으라고 유혹하는 요놈을
길들이고 항복 받아가지고
내가 나를 위한 수행의 도구로 활용할 줄 알면
장부입니다.
장부

전생이 있기에 금생도 있고
금생이 있기에 내생도 존재하는 거예요
전생의 내생은 금생이고
금생의 내생은 내생이야
금생 속에 전생도 있고
금생 속에 내생도 있어요
내생을 알려거든 금생 봐라
금생이 곧 내생이다
언제의 내생?
부모미생전의 이걸 내생인 줄 알고 살았는데
다시 태어나 보니 내생이야
지금은 금생인 줄 알지만
숨 한번 들이쉬고 못 내쉬는 순간
이건 전생으로 변해요
전생도 이와 같고 내생도 이와 같으니까
금생을 열심히 참 소중하게 잘 살으라는 거야

묘허스님 법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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