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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주연상 부문이 치열하고, 조연상 부문은 비교적 한 후보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죠!
사실 처음에는 남우조연은 다우니와 고슬링, 여우조연은 랜돌프와 브룩스의 2파전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하고는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사실 저는 컬러 퍼플에서 브룩스가 가장 인상 깊은 연기를 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그래서 랜돌프가 압도적으로 좋다고 느끼진 않지만, 반드시 랜돌프를 제치고 받아야 할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각본 부문에는 아직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메이 디셈버,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궁금해 하는 분이 많을 텐데요, 3월 13일 개봉하는 메이 디셈버는 꼬꼬무, 그알 류의 프로그램을 즐기는 분이라면 꼭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플라워 킬링 문이나 올 오브 어스 스트레인저스를 제치고 각본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의외인데요,
2023년 가장 위대한 영화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작품이지만, "무슨 각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이나 대사의 존재감이 적거든요.
나중에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그 점은 참고하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연상 후보 중에서 러스틴은 시위, 집회 등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기획되고 준비되는지 보는 게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고,
마에스트로 번스타인은 각본상 후보에 오른 것이 의아할 정도로 스토리는 아쉬웠지만, 눈과 귀가 제대로 호강할 수 있었어요.
두 넷플릭스 영화도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바비는 한국에서 특히 호불호가 심했던 영화인데요,
저는 시간이 지나면 이 영화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재평가를 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강요하는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모두 정답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서로를 헤아려 주고 자유해지자"는 이야기인 점이 뜻깊게 다가왔거든요.
비슷한 의미에서 역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탐구하고, 보다 자유한 삶을 논하는 가여운 것들도 흥미로운데요,
사실 저는 그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했어요.
그래서 언젠가 2회차 관람을 하고 나면 그 영화를 더 잘 파헤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펜하이머와 플라워 킬링 문은 모두 안타까운 역사를 통해 묵직한 교훈을 날리는 걸작이죠.
욕망에 눈이 멀어 파국을 가져온 인간들의 이야기인 두 작품이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파가 큰 것 같아요.
역사에서 영광스런 순간만을 바라보지 않고, 추악한 이면도 기억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엘리멘탈과 니모나는 저에게 최고의 영화는 아니었어요.
물론 괜찮은 작품들이고, 시각적으로 흥미롭지만, 각본은 조금만 더 다듬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부끄럽게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구요.
그 가운데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애니메이션을 넘어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 같아요.
이야기를 구사하는 방식이나 시각적인 묘기로나, 놀라운 작품이었습니다.

이상 후보작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항상 채널 구독해 주시고 영상 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화, 배우의 수상을 응원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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