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제중원 뿌리' 홍보에…속끓는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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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제중원 뿌리' 홍보에…속끓는 서울대

[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치료하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브리핑 시간을 이용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과의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홍보에 서울대병원이 속을 끓고 있다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한혜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의 치료 경과를 설명하다 갑자기 리퍼트 대사의 고향과 병원의 인연을 소개했습니다.

[정남식 / 연세의료원장] "미국 오하이오주와 세브란스는 많은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중원의 창립자인 앨런 박사도 미국 오하이오주의 델라웨어 출신이시고 제중원에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개명을 하는 데 큰 기부를 하신 세브란스 씨도 오하이오 출신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국립 병원인 제중원을 계승한 곳이 어디인지를 두고 서울대병원과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고종 22년인 1885년, 미국 선교사 호러스 앨런 박사의 요청으로 세워진 제중원은 선교사들이 진료를 책임졌습니다.

이후 선교사들이 병원 운영권을 넘겨받아 1904년에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름을 바꿨다는 것이 연세의료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제중원이 엄연히 '국립병원'이었다며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의 효시라고 반박합니다.

[서울대병원 홍보 영상] "1885년 한국 최초의 국립병원 제중원에서 시작하여 대한민국 의료의 구심점이 되어 온 서울대학교 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은 제중원을 잠시 위탁 운영한 선교사가 독립해서 세운 민간 병원일뿐이라는 것입니다.

[김상태 / 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교수] "1904년에 세브란스라는 사람의 기부금으로 거금을 마련한 (선교사)에비슨 측이 따로 병원을 짓고 독립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세브란스 병원이고 따라서 조선과 고종 정부는 남아 있는 제중원의 부지와 건물을 에비슨 측에서 돌려받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이 모두의 시선이 쏠린 브리핑에서 제중원의 후신이 자신들이라고 홍보하자 서울대병원은 속을 끊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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