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여수산단 1] 공장 가동 중단에 채용 한파 -R(241112화/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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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을 이끌어 온 여수산단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습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던 공장은 멈췄고, 채용 시장마저 얼어붙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불황에 빠진 여수산단에 대한 기획보도 전해드립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 st-up ▶
반백년 대한민국의 산업을 뛰게 한
심장과도 같은 곳, 여수산단입니다.

한때는 호황기를 맞았으나,
지금은 극심한 침체에 빠졌는데요.

여수산단의 실태와 대책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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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의 한 공장입니다.

굴뚝에서 내뿜던 연기는 사라지고
공장 앞엔 재고가 쌓였습니다.

기능성 플라스틱과
고무의 원료를 만들던 공장은
8개월째 멈췄습니다.

중국이 같은 원료를 더 값싸게 팔다 보니,
세계시장에서 밀린 겁니다.

◀ SYNC ▶ 공장장협의회 관계자(음성변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원가하고 중국이나 중동에서 자기네들 걸 가지고 (생산)하면 훨씬 저렴할 거 아닙니까. 우리는 수입을 해서 갖고 오는 거고..."

중국발 공급 과잉에
석유화학 업계의 침체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판CG]
여수산단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입니다.

석유화학 주요 기업 가운데
금호석유화학만 흑자가 났지만,
대부분은 적자가 심각합니다.

정유사인 GS칼텍스도
유가 하락에 3분기 적자로 돌아섰고,
여천NCC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SYNC ▶ 모 기업 관계자(음성변조)
"제품이 다 유기적으로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어느 공장을 죽일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금 계속 생산을 하고 있는 거죠."

여수산단의 불황은
채용 시장까지 덮쳤습니다.

공채는 옛말이 됐고,
대부분은 부정기적 채용으로
인원 감소를 메우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 중 한 곳은
지난 4년간 공채를 열지 않았습니다.

산단과 연계한 인턴 기회도 크게 줄며
취준생들도 고민이 깊습니다.

◀ INT ▶ 서경원 / 전남대 석유화학소재공학과 3학년
"저 같은 경우에는 취업을 원래 목표로 했지만, 시장이 안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 학생들이 석유화학단지에 취업하기가 현재 굉장히 어렵구나..."

이런 가운데 에쓰오일이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설비를
울산에 구축하는 샤힌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여수산단 기업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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