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대 코인 2원대로 폭락...'투자리딩방' 사기 속출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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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투자자문사 대표 압수수색…명품·현금 가득
해외거래소 상장 코인 판매…98억 원 가로채
투자 리딩방 유인…"코인 특별 할인·300% 수익"

[앵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열풍 속에 초보 투자자들에게 유망 종목을 알려준다고 유인해 돈을 가로채는 '투자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세를 조종해 98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는데, 천원 대까지 올랐던 코인은 2원대로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급 빌라 안에 고가의 명품 가방과 위스키 등 양주가 즐비합니다.

책상 위엔 두툼한 돈뭉치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30대 유사투자자문사 대표 A 씨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A 씨 등은 해외거래소에 상장한 코인으로 300% 이상 수익을 내게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60여 명에게 100억 원 가까이 뜯어냈습니다.

해외 코인을 특별 할인으로 사게 해주겠다며 투자 리딩방을 만들고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백 원짜리 코인을 9개월 동안 묵히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인 건데, 한때 천백 원까지 올랐던 코인은 정작 약속된 기간 뒤엔 2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피해자의 70%는 50대 이상으로 가상자산 투자에 미숙한 고령층이었습니다.

[김미애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3계장 : 약속했던 일부만 발행한 게 아니라 실제로는 많은 양의 코인을 판매하였고 해외 거래소에는 적은 양만 유통시켜서 시세를 유지하거나 폭등시키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낯선 해외 상품을 내밀며 높은 수익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천에서는 주식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300여 명에게 100억 원 넘게 가로챈 일당 109명이 검거됐습니다.

역시,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취약한 고령층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SNS로 홍보하며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많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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