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새고 곰팡이 피고...미등록 이주아동 돌봄 환경 ‘열악’ (뉴스데스크 2023.6.29 광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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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체류자의 경우 혹여 강제 출국을 당할까,
자녀의 출생신고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까지 유령아동이 돼
아무런 지원과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소 비용을 받으며
이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도 환경이 열악해,
이번 장마 앞에 속절없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미등록 이주 아동을 돌보는 한 센터입니다.

천장에서 굵은 물줄기가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벽지는 너저분하게 뜯겼습니다.

센터 관계자
“들어가는 입구부터 물이 다 차버렸어요. 위험하니까 하나씩
제가 다 안아가지고 저쪽 방에 공부하는 곳에 제가 피신시켰어요.”

수년 전에도 이렇게 비가 새서 고쳤는데,
최근 다시 비가 새는 겁니다.

장판 아래도 물이 흥건하고,
반지하다 보니 교실, 주방 할 것 없이
늘상 곰팡이가 피어있습니다.

천장에는 이렇게 물이 고이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 놨습니다.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올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빗물을 받아두는 게 전부입니다.

이곳에 다니는 아이들은 10명도 안 되는데,
대부분 공장에 다니는 불법체류자의 자녀입니다.

아이들을 돌봐주고 받는 비용도
월 40만 원이어서
센터는 10년째 적자 속에
후원금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행정 당국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아이들도 센터도 지원 대상이 아니기에,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긴 쉽지 않습니다.

광산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무국적 아이들이기 때문에 대상 자체가 안 되고요.
여기가 어떤 시설을 등록하려면 교사나 시설 규모나 이런 게
맞아야 하거든요, 보건복지부의.”

광산구는 최근 외국인 전담 부서를 만들었지만,
지역 사회에서도 아직 미등록 아동 돌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박미옥 /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광산구의 이런 무국적 아이들, 아니면 또 이주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상황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쾌적한 장소를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정부는 국내에 체류하는
19살 이하 미등록 이주 아동을 5천 명으로 추산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법체류자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고 있는
미등록 아동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센터 관계자
“너무 마음이 슬퍼요. 똑같은 사람인데 외국인이라고 해서
그거를 못 받고 있으니까, 혜택을 못 받고 있으니까...”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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