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격변… LFP·각형 전성시대 열린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세대교체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화재 원인이 배터리 자체 문제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고 지점의 **무정전전원장치(UPS)**에 사용된 파우치형 삼원계 배터리가 주목받으며 업계는 한층 긴장한 모습이다.
지난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때 사용된 배터리도 동일한 파우치형 삼원계 배터리로 확인되면서, 업계는 각형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기술로 빠르게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열 방출이 잘 되지만, 외부 충격과 팽창(스웰링)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각형 배터리는 금속 케이스를 적용해 가스 방출 벤트, 회로 차단 퓨즈 등 화재 방지 기술을 탑재할 수 있어 안정성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2020년 이후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54건 중 각형 배터리 화재도 17건 발생해, 형태만으로 안전성을 단정짓기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소재 측면에서는 LFP 배터리의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LFP는 삼원계(NCM·NCA)에 비해 열폭주 온도가 높아 화재 위험이 낮고, 제조 단가도 저렴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CATL, BYD 등이 LFP 각형 배터리로 시장을 선도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비중은 2021년 59% → 2024년 77%**로 확대됐고, 반면 **파우치형은 25% → 13%**로 줄었다. 특히 ESS 시장에서는 각형 배터리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표준이 됐다.

국내 3사도 기술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양산의 선구자로, ‘No TP(열전파 차단)’ 기술을 통해 화재 확산을 최소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분야 선도 기업으로, 미국 현지에서 LFP 각형 배터리를 양산 중이며, ESS용 신제품을 ‘RE+ 2025’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또한 LMR(리튬·망간·부산화)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 역시 “각형 배터리가 세계적 흐름”이라며 양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결국 배터리 시장의 중심축이 파우치형·삼원계에서 각형·LFP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모두 강화하는 ‘차세대 배터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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