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삼세판, 역대급 폭망한 갈치 조업에 마지막 승부수 던지는 선원들 / 터졌다, 터졌어! 딱 한번 성공에 대박난 갈치잡이 배 /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맛 좋은 갈치를 잡을 수 있는 9월! 갈치 잡이 어부들이 가장 바쁜 시기다. 거문도에서는 채낚기 방식으로 갈치를 잡는다. 이는 전통 어업방식으로, 15~20개의 낚시 바늘에 미끼를 끼는 일부터 50미터에 달하는 낚싯줄을 바다에 수없이 던지는 일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작업은 집어등을 켠 채 항상 밤에 이루어지는데, 밤과 낮이 뒤바뀌면서 어부들은 피로 속에서 엄청난 엔진 소음도 견뎌야 한다. 한편, 목포에서는 안강망을 이용한 작업이 한창이다. 안강망은 조류를 이용해 그물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물때와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그물을 내리고 올리는 일이 계속 되는 가운데, 어부들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햇볕이 한창 뜨거울 시간, 어부들은 갈치를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열흘이 넘는 긴 시간 배 위에서 갈치를 잡는 일에만 매진하는 목포 갈치 잡이 어부들. 투망 작업을 하던 이들에게 다른 배와의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다. 어부들은 바쁘게 움직여 보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예고 없이 터지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다치는 일도 부지기수, 수십 년이 넘게 바다에서 삶을 이어온 어부들은 저마다 잊지 못할 상처를 안고 있다. 하지만 바다로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는 이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로 인해 생선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든 2013년 가을. 어부들은 자신들이 잡아 올린 갈치를 소비자들이 믿어주었으면 하는 바람 하나로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 극한직업 - 가을, 갈치 잡이 (1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