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의 탐욕과 권력집중이 부국을 무너뜨린다! 로마, 베네치아,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몰락했는가? | ≪부국의 조건≫ 2부 “탐욕의 대가” (KBS 14010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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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노라마] 경제대기획 - 부국의 조건 2부 “탐욕의 대가” (2014.01.02 방송)

부국은 왜 실패하고 몰락하는가?

☐ 천년 제국, 로마의 번영과 몰락
기원전 753년에 탄생한 로마는 주변국들에 비해 뛰어난 기술과 경제 성장으로 제국을 이룬 역사상 최초의 국가였다.
오늘날에도 로마의 번영을 확인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바로 그린란드 빙핵 시추연구를 통해 은화 주조에 썼던 납 흔적이다. 당시 대규모 화폐유통을 상징하며 번영했던 경제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기원 전·후 교체기를 정점으로 확인된 자료들은 로마 경제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로마의 정치가 공화정에서 황제정으로 변화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포용적이었던 정치가 착취적으로 바뀌면서 경제도 몰락했던 것이다!


☐ 기득권이 만들어 낸 베네치아의 불행
중세 베네치아 공화국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바닷길을 이용해 활발한 무역을 펼쳤다.
동방견문록을 남긴 마르코폴로는 서아시아와 중국을 다니며 향신료를 수입했고 베네치아의 왕성한 무역활동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처럼 베네치아는 중세,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를 이룩한다.
그러나 베네치아의 번영은 500년 만에 고비를 맞게 된다.
1286년 대평의회는 시민들이 막강한 부를 축적하는 것을 견제했다.
세습을 금지 했던 기존 규율을 수정, 황금책을 만드는 등 폐쇄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기득권 세력들의 탐욕은 부국의 몰락을 자초 했다.
베네치아의 몰락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 추락한 자원부국 베네수엘라
석유개발과 함께 베네수엘라 근대화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는 한때 가장 주목받는 떠오르는 부국이었다.
하지만 급속한 성장은 뜻밖에도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진다.
군인 출신이었던 고메스 대통령이 석유 개발로 인한 부를 독식한 것이다.
그리고 1958년 민주화의 흐름을 타고 마침내 3개 야당(민주행동당, 기독교사회당, 민주공화연합)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푼토피호’라는 특별한 협약을 체결 했다.
푼토호피는 세계 정치사에 유래가 없었던 시도였다.
합법성, 국가연합정부, 모든 정당들의 합의를 전제로 한 협약으로 베네수엘라는 다시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푼토피호는 초기의 취지를 상실하고, 3개 정당이 자신들만을 위한 탐욕을 앞세우고 모든 정치, 경제 권력을 독점하면서 정치 카르텔로 변질됐다.
그 결과 국가 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만다.
산유국이지만 경제적 혼란으로 위태로운 베네수엘라 경제현실에서 부국의 조건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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