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나비와 황금박쥐, 인간과 자연, 그 공존의 이야기 속으로 전남 함평 여행 ㅣ 한국 재발견 (KBS 2012031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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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발견 '남도의 삶이 어우러지다 - 전남 함평'

■ 조선시대 함풍현의 함과 모평현의 평이 만나 함평이란 이름을 얻은 고장.
함평은 두루 평평한 땅이라는 이름 그대로 평야가 너른 곳이다. 오죽하면 함평 쌀밥을 먹고 죽은 시체는 상여가 더 무겁다는 말이 있을까. 호남 여러 고을을 소재로 한 남도창 호남가도 그 첫머리를 함평 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한다. 그만큼 함평은 과거 나라의 곡간역할을 했던 호남평야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었다.산과 바다, 강과 평야를 고루 갖춘 풍요로운 땅, 나비와 황금박쥐가 더불어 살아가는 청정한 땅, 그리고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옛집들과 많은 이야기를 품은 땅, 함평으로 떠나본다.

1. 함평만, 삶을 길어 올리다
많은 이들이 내륙 도시로 알고 있는 함평은 제 땅의 서쪽 귀퉁이를 바다와 맞대고 있다. 함평만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함평 사람들의 삶을 길어 올리는 생명의 보고. 드넓게 펼쳐진 청정한 갯벌에선 석화를 비롯해 수많은 갯것들이 자라나 부지런한 아낙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겨울철 참숭어를 비롯해 갖가지 물고기들이 어부들의 배를 채워준다. 또 함평만에서 나는 유황석으로 바닷물을 덥히는 해수찜은 세종실록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 전통찜질법이라는데...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갯마을의 삶을 들여다본다.

2. 천년의 이야기를 품은 한옥마을
조선시대 학자 정인지는 함평을 일러 토지가 넉넉하고 산세가 잇달았고 넓은 들이 뻗어 있다고 했다.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농토인 함평은 기후가 온난하고 강수량이 풍부해 예로부터 쌀을 비롯한 농장물들이 잘 자랐다. 그리고 그 풍요의 땅은 살림살이를 넉넉하게 했고 사람들의 심성을 곧고 어질게 했다. 남도지방 반가의 고택들과 안샘이 지키고 있는 천년 한옥마을 $#39모평마을$#39을 비롯해, 고막도사가 도술로 지었다는 고막천 석교, 정절을 지킨 여덟 명의 열부들을 기리는 팔열부정각 등 함평 땅에 얽힌 여러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3. 대대손손 마을의 액을 막다 - 불막이제와 선돌감기
매년 음력 2월 초하루가 되면 온 마을이 들썩이는 함평군 손불면 대전리. 바닷물과 우물물을 반반씩 길어 마을 입구 진동에 묻어 둔 세 개의 물항아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화재가 잦으리라는 마을의 액을 막기 위해 노승이 알려준 비방으로부터 시작된 이른바 불막이제다. 그런가 하면 함평군 해보면 산내리 역시 오랫동안 독특한 새해 풍습을 지켜오고 있다. 마찬가지로 음력 2월 초하루 아침, 집집마다 모은 볏단을 모아 줄을 꼬아서 마을의 수호석인 선돌할매에게 새 옷을 해드리는데...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의 오랜 전통을 만나본다.

4. 나비와 황금박쥐의 비상
언제부턴가 우리들에게 함평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나비가 아닐까. 산업화가 진행되고 농촌이 어려워지면서 함께 쇠락해갔던 함평. 10만을 넘던 인구가 3만으로 줄어들고 전라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고장 중에 하나가 됐던 함평은 나비와 함께 다시 날아올랐다. 나비 외에도 함평의 청정함을 보여주는 것이 또 있으니, 붉은 박쥐라고도 부르는 황금박쥐가 바로 그것. 천연기념물 제452호이자 멸종위기동물 1호로 지정된 황금박쥐는 함평의 폐광에 집단 서식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 그 공존의 이야기 속으로 찾아가 본다.

5. 함평 오일장 - 봄을 맞이하다
매 2일과 7일, 함평의 아침은 떠들썩한 장꾼들의 웃음소리로 시작된다. 화개장, 장흥장과 더불어 남도 3대장으로 꼽힐 정도로 예로부터 장이 크기로 유명했던 함평 5일장. 오랜 시간 장을 지켜온 터줏대감들이 들과 바다에서 직접 키워낸 채소며 석화를 들고 나와 장을 펼친다. 이 함평 오일장의 명성을 드높인 일등공신 중 하나는 바로 육회비빔밥이다. 우시장과 함께 오일장이 섰던 까닭에 갓 도축한 신선한 쇠고기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박살이라고 부르는 쇠고기의 엉덩이살을 넣어, 쓱쓱 비벼먹는 육회비빔밥은 별미 중의 별미. 사람냄새 가득한 장터 풍경 속으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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