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태큼스 공습 순간 CCTV…러 피서객들 눈앞 폭탄이 비오듯'/ 연합뉴스 (Yonhapnews)

에이태큼스 공습 순간 CCTV…러 피서객들 눈앞 폭탄이 비오듯

(서울=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이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공격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발사된 미사일 5기 가운데 4기는 러시아군 대공방어시스템에 격추됐으나 나머지 1기는 공중에서 집속탄 탄두가 폭발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공습으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의 휴양지 상공에서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면서 어린이 3명 포함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7명 등 124명이 부상했다고 전해졌습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는 미사일 공습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는데요.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 파편들이 연이어 '우수수' 떨어지고, 관광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장면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습니다.

식당 내 손님들도 '쾅쾅쾅' 하는 폭발음이 바다 쪽에서 연거푸 들리자 '혼비백산' 몸을 숨기고 뛰쳐나가며 서로 뒤엉키기도 했는데요.

또 다른 영상들에는 관광객들이 일광욕 의자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해변 밖으로 옮기거나,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피를 흘리는 한 부상자를 눕히고 다급하게 응급처치하는 모습 등도 포착됐습니다.

크림반도는 전쟁 전까지만 해도 새하얀 모래밭, 쿠바 스타일의 해변 주점, 양질의 편의시설을 완비한 유명 휴양지였는데요.

그러나 2022년 2월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본부로 삼는 러시아 흑해함대를 수시로 공격하면서 휴양지의 성격이 퇴색하고 관광업계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크림반도 관광을 홍보하고 휴양객을 유치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크림반도가 보호받는 전략 요충이자 일상이 보호되는 자국 영토라는 의미를 담은 겉치레가 투영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제작: 김해연·한성은

영상: 로이터·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시스템·텔레그램 no_mainstreamW·chp_sevastopol·X @yoshkinkrot



#연합뉴스 #크림반도 #공습 #에이태큼스

◆ 연합뉴스 유튜브→    / yonhap  
◆ 연합뉴스 홈페이지→ https://www.yna.co.kr/
◆ 연합뉴스 페이스북→   / yonhap  
◆ 연합뉴스 인스타→   / yonhap_news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