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은아이들

#살고싶은아이들

오늘은 고양이의 날이라며 여러 이벤트나 예쁜 친구들의 사진들이 각종 sns에 업로드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즐거운 소식들과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음을..
밤이 깊어지면 거리의 소음이 잦아들고, 어두운 골목길은 적막에 잠긴다. 그때쯤 나타나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배고프고 아픈 길위의 아이들이다.
때론 쓰레기를 뒤지며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은 마치 생존을 위해 싸우는 작은 전사들 같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에는 굶주림과 외로움이 어리어 있다.
차가운 길 위에서 쉴 곳을 찾아 헤매는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은 꿈 같은 이야기이기도하다. 인간의 관심 밖에서,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곳에서 고단하게 살아가는 아이들. 그들의 가느다란 울음소리는 어쩌면 우리가 들어야 할 가장 슬픈 노래일지도 모른다.
차가운 길 위에서 힘겹게 태어난 아이들.
또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
그러나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사료 한 줌과 깨끗한 물, 잠시 몸을 뉘일 수 있는 따뜻한 곳,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외면하지 않는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그들의 삶이 조금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길고양이들이 더 이상 배고프지 않고, 외롭지 않기를.
그들이 느끼는 슬픔과 고단함이 조금이라도 덜어지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건내줄 수 있는 건 우리 각자의 손에 달려 있다.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
우리 길아이들의 오늘밤이 부디 눈물로 얼룩지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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