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확보" 선박 조난버튼 연습기로 실전 (2024.08.14/뉴스데스크/MBC경남)

◀ 앵 커 ▶
해양사고는 육지에서 발생하는 사고보다
구조와 수습이 더 어렵기 때문에
골든타임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선박에는 조난 구조 신호를 알리는
버튼이 장착돼 있는데요.

문제는 많은 어민들이
작동법을 잘 모른다는 건데
작동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장비가
개발됐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END ▶
◀ 리포트 ▶
칠흑 같은 어둠 속 바다에 떠 있는 어선 한 척.

시뻘건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86톤급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지만
어선에 타고 있던 13명 모두 구조됐습니다.

선원들이 초기 진화에 나선 것은 물론
인근에 있던 해경 함정이 조난 신호를 받고
현장에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 반투명CG ]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해마다 평균 3천 건 가까이 해양 사고가 발생해
10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해양사고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해
모든 선박에는 조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버튼이 장착돼 있습니다.

하지만 조난버튼을 누르는 게 익숙지 않습니다.

위급 상황이 아닌데 허위로 조난버튼을 누르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INT ▶ 장호식 / 어민
"말 그대로 위급 시에, 긴급 시에 누를 수 있는 그런 버튼이기 때문에 함부로 누를 수가 없고 또 저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경우를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눌러본 적이 없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알고는 있는데..."

이 같은 어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조난버튼 작동법을 연습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 st-up ▶
"실제 어선에 장착되는 장비와
똑같이 만든 조난버튼연습기입니다.

이렇게 빨간 덮개를 열고 소리가 날 때까지
3초 이상 눌러야 작동됩니다. (소리 효과음 삐비빅~~)

해양 사고 발생 시 조난버튼을 누르면
해경은 물론 유관 기관에 동시에
신호가 포착되고, 사고 선박 가까이 있는
다른 선박에게 구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INT ▶이상훈/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구조요청 신호기를 1 대 1로 선장님이나 또는 어업에게 사용법을 숙지시켜드리고 또 실제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해마다 실시하는 선박 통신장비 검사 때
조난버튼 연습기를 활용한
안전 교육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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