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프다고 우는 아이,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두아이닥터 Ep.32

오늘은 아이들 다리 얘기를 해볼건데요

잘 자고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밤에 다리가 아프다고 울 때가 있어요

진짜 다리가 아픈건지
누워서는 잘 놀면서 일어나서 걷게 하려면
아프다고 하거나
아니면 막무가내로 다리 아프다고 울어버리는데
이럴때 엄마는 꾀병인가 싶다가도 걱정이 많이 되실거에요

다리아프다고 우는 아이, 성장통 맞나요?
대부분은 성장통이 많아요

만 3~5세 아이들이 다리가 아프다고 할때는
성장통인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허벅지나 종아리,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데
꼭 어느 한부위가 아니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할때가 많아요

뼈 성장에 비해 근육이 잘 늘어나지 않다보니
성장통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럴 때 가장 좋은 건
마사지나 온찜질이에요
평상시 온열팩이나 스팀타월을 만들어서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감싼 이후에
무릎, 종아리부분, 허벅지 등을
10분 이상 주물러 주시면 되구요

얌전히 잘 앉아있을 수 있는 아이라면
다리 족욕을 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다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성장통이 아닌 경우에
가장 의심해 볼 수 있는 건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입니다

특히 무릎이나 엉덩이뼈 쪽을 아파하거나
다리를 절뚝인다면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일 수 있어요

일시적으로 고관절 활액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쉽게 생각하면 고관절에 생긴 감기 같은 거예요.

고관절 통증 때문에
응급실에 내원한 아이들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일주일 안에 어느 정도 호전됩니다.

보통은 상기도 감염 후에 오는데,
외상, 중이염, 알레르기 과민반응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구요.

통증은 가랑이나 허벅지 안쪽에 주로 발생하지만,
무릎 부위가 불편하다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너무 고관절에 국한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다리에 체중을 실리는 것을 피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다만, 남자아이들이 하루종일 누워있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보니
다소 늦게 안정이 되기도 하지만
잘 쉬면서 누워있다보면
1주 안에 관절의 움직임이 돌아오는 게 일반적이에요

다만 증상이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할 때는 아주 간혹 세균성 고관절염인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감별을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성장통을 기혈 부족, 기혈 순환 장애로 인해
다리가 아픈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순환을 돕고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성장통이나 고관절 활액막염 모두 한방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한편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고 통증 부위의 피부색이 변한다면
‘소아 류머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혹은 염좌 같은 만성 인대 손상이나 관절·인대를
많이 사용해서 발생한 염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드물게는 스트레스성 골절이나
소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LCP) 등도 있으니까,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는
꼭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과성고관절활액막염 #다리아픈아이 #유아고관절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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