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판 엉겅퀴와 우슬

엉겅퀴와 우슬이
무릎 관절에 좋다기에
이 가을을 맞아 들판으로
찾아 나섰네.
찬바람이 불어오는 들녘,
가을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네.

나이 들며 무거워진 무릎,
바람결에 스며드는 쓸쓸함에도
이젠 고통을 달래려,
자연 속에 몸을 맡겨본다네.

가을 들판에서 찾은 작은 위안,
이제 다시 한 걸음씩
힘차게 걸어가네,
엉겅퀴와 우슬이 전해준
소중한 가을의 치유를 품고.

억새들이 춤추고,
산들바람이 속삭이는 언덕을 넘으니,
작은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
엉겅퀴의 가시 돋친 잎사귀도
그 안에 담긴 치유의 힘을 간직한 채
아낌없이 나를 반겨주네.

발걸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이 계절의 음악처럼 들려오고,
가을 햇살 아래 소 무릎 마디를 닮은
우슬 줄기가 아직 서리를 맞지 않아
한 눈에 알아보란 듯
고개를 숙이며 내게 속삭이네.

가을 들판에서 찾은 작은 위안,
이제 다시 한 걸음씩 힘차게 걸어가네,
엉겅퀴와 우슬이 전해준
소중한 가을의 치유를 품고.

“이제 네 아픈 무릎에도
힘찬 기운이 돌거야.”
고개를 숙인 우슬의 속삭임에
힘을 내어 삽질을 하네.

돌아오는 길,
손에 들린 작은 엉겅퀴와 우슬뿌리
이 가을의 선물 따스히 품으며
가을 들판에 묻은 정겨운 향기를 맡아보네.

무릎은 여전히 묵직하지만,
마음은 가벼워져,
이 계절의 끝자락을 걸어가네.

엉겅퀴와 우슬이여,
아픈 세월을 보듬어주길,
이제라도 무릎을 편히 쓸 수 있게
그대의 힘을 나눠주길.

가을 들판에서 찾은 작은 위안,
이제 다시 한 걸음씩 힘차게 걸어가네,
엉겅퀴와 우슬이 전해준
소중한 가을의 치유를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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