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관리업체 맡겼더니... 피해액 60억, 20·30대 세입자 "내 보증금 4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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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이중계약

[앵커]
오피스텔을 위탁관리하던 업체가 이중계약으로 보증금을 횡령하고 잠적했습니다.

부산 피해액만 60억 원에 달하는데, 전국적으로는 피해액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준공한 부산 온천동 한 오피스텔입니다.

30대 A씨는 전세보증금 4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A씨와 계약하고 집을 실제로 관리하던 오피스텔 위탁관리업체가 두 달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기 때문입니다.

{A씨/"내가 당했구나, 처음엔 안 믿어졌죠. TV에서나 보던건데, 뒤통수 맞은 그런 기분이었죠."}

"이 오피스텔 6백여세대 가운데 150여 세대가 연락두절 된 위탁업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세입자 대부분은 2,30대 청년들입니다.

"이 위탁임대업체는 집주인에게 매달 월세 명목의 고정수익을 제공하고 임대권을 넘겨받았습니다.

그리곤 세입자를 구해 전세보증금을 받는 이중계약을 한 뒤 잠적했습니다."

집을 맡기고 돈을 받던 집주인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B씨/오피스텔 임대인/"(위탁임대업체가) 임대인한테 500만 원을 주고, 월세를 55만 원 주는 그런 형태인데, 월세도 6월부터 안들어오고 있거든요."}

수천만 원에 이르는 전세보증금을 대신 물어줘야 할 처지입니다.

{C씨/오피스텔 임대인/"추가 대출도 안되는 상황이고. 이 돈 같은 경우엔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에요."}

이 오피스텔에서 예상되는 피해액만 60억 원 이상, 피해자들은 잠적한 30대 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소한 상탭니다.

한편 전국에 이 업체가 운영하는 오피스텔만 4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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