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63세, 아내의 편지 한 장 캠핑카 여행을 떠난 이유..?

63세 한기석은 아내를 암으로 떠나보낸 후 1년 동안 집 안에만 머물렀습니다.
식탁 위 아내의 찻잔을 치우지 못한 채, 시간이 멈춘 듯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평생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며 도로 위를 달렸던 그였지만,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전국을 여행하겠다는 꿈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병으로 무너졌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아내의 서랍 깊숙한 곳에서 낡은 여행 노트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는 아내가 평생 가고 싶어 했던 장소들과 마지막 한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이 혼자라도, 꼭 가줘요. 우리 못 간 그 길."

기석은 결심합니다.
낡은 봉고 트럭을 직접 캠핑카로 개조하고,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첫 목적지는 남해. 아내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바다였습니다.
혼자 끓인 라면 한 그릇, 파도 소리와 함께 흐르는 눈물.
그는 비로소 아내를 떠나보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도로 위에서 우연히 만난 31세 청년 사진작가 최라온.
전시회 실패로 좌절해 방황하던 청년과 아내를 잃고 멈춰버린 노인.
세대를 넘어선 두 사람의 동행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여정이 됩니다.

타이어 펑크 사건으로 시작된 인연.
캠핑장에서 만난 따뜻한 간호사 출신 주인 박현주.
산속 마을의 할머니들이 전하는 삶의 지혜.

기석은 여행을 통해 깨닫습니다.
혼자여도 괜찮다는 것을, 상처는 함께 나누면 치유된다는 것을.
그리고 아내가 진정으로 바랐던 것은 자신이 다시 살아가는 것임을.

폭우 속 고장 난 캠핑카 안에서 나눈 진솔한 대화.
새벽 도로를 달리며 다짐하는 새로운 시작.
그리고 남해 바닷가에서 아내를 향해 보내는 마지막 작별 인사.

"하영아, 이제 나도 살아볼게. 당신이 바라던 것처럼."

이것은 한 남자의 두 번째 봄 이야기입니다.
상실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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