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해]
북이스라엘 이야기에 이어 이제 남유다 왕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유다왕 여호람때 에돔과 립나가 유다를 배반합니다. 에돔은 다윗 당시 이스라엘의 속국이었고, 다윗이 그곳에 수비대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의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에돔은 이스라엘의 대적이 되고 독립을 꾀하게 됩니다. 이후 여호람의 아버지 여호사밧 당시 모압의 동맹군이었던 에돔은 다시 유다의 속국이 됩니다. 그러나 여호람 대에 와서 에돔은 자신들의 왕을 세우며 유다에게서 독립합니다. 에돔이 다시 유다의 속국이 된 것은 아마샤 때 입니다. 한편, 립나는 유다의 방비성중 하나로 예루살렘 남서쪽이자 블레셋 부근의 막게다와 라기스 근처에 위치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고, 제사장 자손의 성읍이었던 곳입니다.
[8:16-24] 유다왕 여호람
16 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 오년에 여호사밧이 아직도 유다의 왕일 때에,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다스리기 시작하였다.
17 그는 서른두 살에 왕이 되어, 여덟 해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18 그는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였기 때문에, 아합 가문이 한 대로, 이스라엘 왕들이 간 길을 갔다. 이와 같이 하여, 그는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19 그러나 주님께서는 자기의 종 다윗을 생각하셔서 유다를 멸망시키려고는 하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이미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서 왕조의 등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20 여호람이 다스린 시대에, 에돔이 유다의 통치에 반기를 들고 자기들의 왕을 따로 세웠다.
21 그래서 여호람은 모든 병거를 출동시켜 사일로 건너갔다가, 그만 에돔 군대에게 포위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호람은 병거대장들과 함께, 밤에 에돔 군대의 포위망을 뚫고 빠져 나왔다. 군인들은 모두 흩어져 각자의 집으로 갔다.
22 이와 같이 에돔은 유다에 반역하여 그 지배를 벗어나 오늘날까지 이르렀고, 그 때에 립나 역시 반역을 일으켰다.
23 여호람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다.
24 여호람이 죽어, 그의 조상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었다.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여호사밧에 이어 그의 아들 여호람이 유다의 다섯 번째 왕이 됩니다. 여호람은 32세에 왕위에 올라 8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와 결혼함으로써,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행하였습니다. 이세벨이 아합에게 악영향을 미쳐 우상숭배를 퍼뜨렸던 것처럼, 아달랴도 여호람에게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어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람의 통치 아래에서 에돔과 립나가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여호람은 에돔을 다시 정복하기 위해 출정했지만, 에돔 군대에 포위되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는 겨우 몇몇 군사들과 함께 밤에 포위망을 뚫고 도망칠 수 있었고, 나머지 군사들은 흩어져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여호람의 죄악과 영적 타락이 하나님의 보호를 잃게 만들었으며, 그 결과 속국들의 반역이라는 징계와 경고가 임한 것입니다. 결국 여호람은 죽어 다윗 성에 장사되었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뒤를 이어 유다의 왕이 됩니다. 이는 여호람의 악한 통치에도 불구하고 다윗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줍니다.
[8:25-29] 유다왕 아하시야
25 이스라엘의 아합 왕의 아들 요람 제 십이년에 여호람의 아들 아하시야가 유다 왕이 되었다.
26 아하시야가 왕이 될 때의 나이는 스물두 살이었고, 그는 한 해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아달랴는 이스라엘 오므리 왕의 딸이었다.
27 그는 아합 가문의 사위였으므로, 아합 가문의 길을 걸었으며, 아합 가문처럼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28 그는 아합의 아들 요람과 함께, 시리아 왕 하사엘과 싸우려고 길르앗의 라못으로 갔다. 그 싸움에서 시리아 군대가 요람을 쳐서, 부상을 입혔다.
29 요람 왕이 시리아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라마에서 시리아사람들에게 입은 상처를 치료하려고 이스르엘로 돌아갔다. 그 때에 아합의 아들 요람이 병이 들었으므로, 여호람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시야 왕이, 문병을 하려고 이스르엘로 내려갔다.
아하시야는 22세에 유다의 왕이 되어, 겨우 1년간 통치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아합의 아들 요람이 12년 동안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아하시야의 어머니는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로, 그녀는 오므리 왕의 손녀이기도 합니다. 아하시야는 그의 어머니 아달랴의 영향을 받아 아합 가문의 악한 길을 따랐습니다.
한편, 아하시야 왕과 요람 왕은 아람 왕 하사엘과 싸우기 위해 동맹을 맺고 길르앗 라못으로 출정했습니다. 전투 중 요람 왕이 부상을 입고 이스르엘로 돌아가자, 아하시야 왕은 그를 문병하기 위해 이스르엘로 내려갔습니다.
유다가 북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은 것은 유다 역시 북이스라엘의 악한 길을 따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아하시야 왕의 이스르엘 방문은 그가 요람 왕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건으로 이어지며,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암시합니다.
[오늘 묵상]
이 본문은 남유다의 힘이 점점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유다가 북이스라엘 아합의 영향을 받아 점차 타락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게서 멀어질수록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약해지며, 적의 공격을 받기 쉬워집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지 않으면 우리는 영적으로 점점 약해져 사탄의 공격에 노출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영적 의미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몸과 마음이 약해졌다는 것은 그만큼 영적인 공격이 심해졌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그분의 보호하심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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