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종일 '인간 현수막' 동원ㅣ땡볕 알바 ㅣMBC충북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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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불볕더위 속에 종일 바깥에서
자리를 지켜야 하는 아르바이트가 있습니다.

이른바 '인간 현수막'이라고 하는데,
속 사정을 조미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행량이 많은 도심 교차로.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뙤약볕 아래
한 청년이 한 손으론 광고 현수막을 들고,
다른 손으론 스마트폰을 들여다 봅니다.

아예 현수막을 걸어놓고 지키고 있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바닥에 앉은 두 청년은 유일한 가림막인
양산 속에서 연신 손선풍기로 바람을 쐽니다.

땀에 흠뻑 젖었지만, 괜찮다고 말하는
아르바이트생들, 행여라도 업체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봐 말들을 아낍니다.

[아르바이트생]
"힘든 데 할 만 해요. 쉬는 시간도 주고 그래서"

이들은 휴식 시간으로 주어진 한 두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8시간 정도를 땡볕에서
현수막을 지킵니다.

그래도 최저시급보다는 많은 보수를 받기에
힘들어도 꾹 참습니다.

[대학생(아르바이트생)]
"뭐 알바 자리가 없으니깐 이것저것 하는 거죠. 단기 알바 자리가 택배 이런 거보단 나으니깐."

업체들은 불법인지 알면서도
불법광고물 철거를 막기 위해
'인간 현수막'까지 동원하는 것.

[분양사무소 관계자]
"음료라든지 이런 거 제공해주고, 아이들이 좀 힘들다고 하면 교대로 하게 해주고, 근데 어쩔 수 없이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암암리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지정된 게시대 외에 설치된 광고물은
사람이 들고 있든, 지키고 있든 불법입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은 이런 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합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뙤약볕 아래서 종일 현수막을 들고 있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구직난 때문입니다.

[이창규/청주대 전자공학과 3학년]
"예전에는 그래도 편의점 같은 경우도 많이 뽑고 그랬는데 이제 알바 자리 구하다 보니까 또 알바 자리도 없고, 최저임금이 또 이번에 또 오르고 그러다 보니까 뽑는 데도 없고."


[박도이/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4학년]
"사장님이 내년에 시급 오르면 한 명씩 자르겠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편의점도 생각해봤고, 저도 과외 이런 거 종류 알아봤었는데 잘 안됐고."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알바구직자 91%가 '알바 구직난을 겪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대다수가 일자리 부족과 높은 경쟁률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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