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혐오 없는 페미'는 대체 어디 있는데? | 페미니즘 이야기, 그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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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커뮤니티 페미니즘 이야기를 해보죠
아마 많은 안티페미니스트들이 공분하는 것은
윤지선 교수 등의 '커뮤니티 페미를 지지하는 강단 지식인'과
여성시대, 쭉빵카페 등의 혐오발언을 쏟아내는 커뮤일겁니다.

그런데, 애초에 여초 커뮤니티와 페미니즘은
일종의 교집합적인 관계는 있을지라도 동일시 할 수 없죠.
지금까지 말해왔듯,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전혀 페미니즘적이지 않은 이야기더라도
남성을 혐오하기만 한다면 허용되기도 하고

페미니스트 입장에서는 여초 커뮤니티에서
'페미니즘' 이야기를 할 때야 지지선언을 할 수 있겠지만
'페미니즘과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사실상 남입니다.

여초 커뮤에서 깔린 분위기는 '남성을 비웃는' 문화에 가깝고
그 중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는 존재가 있었으며
그 결과로 자신들이 페미인줄 아는 사람이 늘었을 뿐

사실 여초 커뮤를 하는 이유는 페미니즘이 아니잖아요?
'여성시대는 페미니즘 전사니까 가입해야지'
같은 생각으로 커뮤를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건 마치 '일간 베스트는 보수의 중심이니까 가입해야지'
라는 마인드로 일베에 가입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랑 비슷한겁니다.

결국, 커뮤니티의 제1 목표는 '재미'죠
재미를 위해 가입한 커뮤니티에서
재미의 요소로 남성 혐오를 이용하고
그것이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허용되는데다가

주류 페미니스트들과 언론이 그런 커뮤니티의 행태를
마치 숭고한 '페미니즘 행위'인 것처럼 띄워준 덕에
일반인들의 눈에 페미니즘은 '여초 커뮤'가 되었어요
교집합이 있을지언정, 다른 주체인데
대한민국의 여초커뮤니티가 페미니즘을 대표하게 되어버린거죠.

안티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페미'의 행태라는 것
'내로남불이며, 남성에게 짐을 지우고, 불리할 때만 평등을 찾는'
이런 이미지는 2012년 '김치녀 신드롬'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지칭하는 말이 '김치녀'에서 '페미'로 바뀌었을 뿐.

결국, 예나 지금이나 몇몇 남성들은
'책임 없이 권리만 요구하는 여성'을 혐오하고 있고
그것을 지칭하는 단어가 김치녀였는데
그 언어가 사라지고 나니
귀신같이 '페미'라는 단어가 자리를 대체한 것입니다.

결국,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이미지는
실제 페미니즘과는 거리가 매우 떨어져 있는 것이죠.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페미니스트들은
여초 커뮤니티의 '커뮤니티 페미니즘'을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미러링이라는 말은 애초에 페미니즘에선 듣도보도 못한 말이었고요

하지만, 언론이 '메갈리아 현상'을 띄워주면서
커뮤니티 페미니즘이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오고
그것을 옹호하는 페미니스트 지식인만이 부각되자
페미니즘 = 여초 커뮤니티
라는 인식이 몹시 당연해져버렸죠.

그들에게 반대하는 소위 '온건 페미'들도 있으나
그들은 메인스트림인 '래디컬 커뮤니티 페미니스트'들에게
'꿘련, 쓰까페미'같은 멸칭으로 버림받고
그 외 사람들에게는 '그래봤자 페미니스트'라는 비웃음을 사거나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을 뿐...

인간은 선의나 온건한 말보다는
악의에 더 관심이 끌리게 되어 있습니다.
워마드의 천인공노할 행태가
온건한 페미니스트들의 주장보다는
훨씬 뇌리에 잘 박히는 것이 사실이겠죠

하지만 이런 논리가 통용되는 그 순간
'혐오발언'을 일삼은 페미니즘에 면죄부가 주어집니다
'우리가 욕설을 하지 않았다면 어떠한 관심도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렇기에, 혐오를 일삼지 않는 페미니즘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토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커뮤니티 페미니즘'같은
혐오를 일삼는 페미니즘이 설 자리가 없어질거라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적어도 저런 페미니즘에게 면죄부를 줘서는 안되겠죠.

이미, 2015년 이전에 활동한 페미니스트들은
거의, 아니면 전혀 모르는 우리 사회를 생각해보면
커뮤니티 페미니즘은 이미 면죄부를 받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냥 페미니즘을 억압하고 박멸해버리면 안되냐구요?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 것은 자유겠지만
언젠가 누군가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면
그 억압은 당신을 향할 수도 있는 문제 아니겠어요?
옆의 큰 나라는 당에서 적극적으로 페미니즘 억압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억압이 페미니즘만을 향하지는 않겠죠.

건전한 사회는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의견을 나누고 설득'하는 방향으로 진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안티페미니즘이든 페미니즘이든
누군가의 입을 다물게 해야한다는 의견은 동의하지 못합니다.

이 댓글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영상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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