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i Travelogue 발리여행기 2: 길리 트라왕안 Kuno Villas 印尼🇮🇩 龍目島 德拉娜安島

1) Gili T 길리 트라왕안: 발리 섬에서 배로 약 두 시간 거리에 있는 길리 섬 삼총사 중 가장 큰 섬이에요. 행정구역상 발리가 아닌 롬복에 속하는 지역이고, 발리가 힌두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데 비해 길리는 이슬람교도 많이 보였어요. 서쪽은 노을 명소, 동북쪽은 바다거북이 관찰 포인트이자 스노클링 명소, 동남쪽은 항구를 중심으로 상점, 식당 들이 모여있다고 생각하면 섬 전체를 이해하기 쉬워요. 섬 안쪽 작은 골목길에도 여러 식당과 구멍가게 같은 것들이 좀 있고, 마사지 숍도 꽤 있는데 전체적인 물가는 발리나 롬복에 비해 매우 비싸요. 한끼 30000IDR 하는 저렴한 식사도 찾을 수 있지만, 상점에서 파는 맥주나 과자는 거의 1.5배 가격이에요. (예: 빈땅 25000 루피아→38000 루피아)

2) 섬 내 교통: 자전거로 섬을 한 반퀴 돈다면 천천히 약 1시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중간에 자전거 타기 별로인 구간도 조금씩 있고, 섬 중간을 통과하는 길들도 있어요. 보통 마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다니면 자전거 타기 괜찮아요. 마차, 전동모터사이클(비율 낮은 편), 자전거(중국에서 사업하다 망한 자전거가 많이 와 있는데 관리가 깨끗하게 안 되어 있어 브레이크가 고장나 있거나 구린 녀석들 많음 주의)

3) 발리-길리 이동 배편: 저는 Wahana 와하나 이용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출도착 모두 프라이빗 카 이동을 선택했던지라 소문으로 듣던 빠당바이 항구 내 대혼돈(?)의 고생은 전혀 겪지 않았어요. 공식웹에서 예약하니 왓츠앱으로 매니저 같은 분이 연락 오더라고요. 예약 상황 당일 이용방법이나 항만세 납부 방법 등 자세하고 친절하게 계속 안내해 주고, 복편은 배 시간이 바뀌었는데 그런 부분들도 차질 없이 잘 안내해 줘요. 우붓에 있는 호텔로 프라이빗 카 기사가 약속 시간 딱 맞춰 왔고, 빠당바이 와하나 사무실 도착 후 안내에 따라 수속 밝고, 큰 짐은 와하나 전용 화물차로 미리 보내고, 나눠주는 그 목걸이(?) 표식 차고 그늘 의자에 앉아 기다렸어요. 시간 되면 다 모이게 해서 직원 따라 선착장으로 다함께 이동, 얘기 듣던 그 고생의 현장은 없었고 바로 배 탔어요. 가는 편은 90분 정도고 미리 멀미약 먹어 그냥 파도랑 경치 즐기며 이동했어요. 파도가 진짜 세기는 한데 원래 멀미 없는 사람은 별 문제 없나봐요. 남편은 약 안 먹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대요. 심지어 중간에 갑판에서 열리는 파티 비스무리한 것도 잘 다녀왔대요. 그리고 한국분들 멀미약 먹고 쓰러져 잔다 들었는데 저는 대만에서 사간 약 먹었는데 딱히 잠이 오진 않았어요. 이 부분이 의문으로 남네요 ㅎㅎㅎ 길리 도착 후 와하나 직원이 짐을 내려주는데 거기부터는 이제 자신의 몫이 되는 거더라고요. 스스로 짐 끌고 입도세 같은 거 내고, 마차 잡아 숙소로 이동!

4) Kuno villas 쿠노 빌라: 일단 섬 내에는 이름 알 만한 큰 규모의 리조트나 유명 호텔은 없고, 대체로 로컬 부티크 리조트나 소규모 숙소와 민박 등이 있어요. 그래서 모던하고 도시적인 호텔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자연친화적인 숙소 보던 중 쿠노빌라 예약했어요. 호텔 공식웹에서 직접 예약했고, 이메일과 왓츠앱 모두 소통 원활했어요. 조식은 직전에 묵은 우붓 호텔에 비해 구성이나 맛이 좀 별로였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먹을 만하기는 했어요. 투숙 중 식사 몇 번 이용했는데 그런 단품요리가 오히려 조식보다 맛있었어요. 주류랑 음식 모두 호텔 치고는 상당히 저렴해 부담없이 이용했어요. 이 숙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직원들이에요. 자신들이 일하는 곳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져서 참 좋더라고요. 모두 항상 “행복한 얼굴” 그리고 친절한 것 이상으로 매우 프렌들리한 분위기에요. 수영장은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작고 살짝 조악한 느낌이 나서 첫인상이 좀 그랬는데 묵으며 점점 좋아졌어요.

5) 섬 내 여행: 오전에는 무조건 바다거북이랑 수영하러, 저녁에는 서쪽에 노을과 별 보러 나가야 해요!!! 정말 매일매일 그렇게 나갔는데 질리지도 않아요 ㅎㅎㅎ 오후에는 낮잠 자거나 호텔 풀에서 수영하며 책도 보고 맥주도 마시고 그러면 진짜 섬 여행 왔구나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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