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갯마을 차차차 촬영후] 홍반장+윤혜진집 골목길 저녁 투어 (feat.자막은 글쎄a)

210925 [감독놀이]
하루종일
밥도 안 먹고
물도 못 마셨는데
배고픔을 잊어버렸다.
배고픈지를 모르겠다.
응, 제대로 미친거 맞구나.

촬영장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설레어서
진짜로 배가 불렀나보다.

7시간 넘게 현장에 앉아 있었지만
생생한 분위기를 눈과 머리에 담느라
지루할 새가 없었다.
하나하나 관찰하고 온전히 느꼈다.

위에서 전체가 돌아가는 것을 내려다보는 기분이란~
자극받은 뇌는 끊임없이 풀가동했다.

드라마가 그냥 보이지 않는다.

현장에선,
장소섭외나 설득은 어떻게 할까?
촬영 스케줄은 어떻게 짤까?
하루에 찍은 씬이 그렇게 많진 않겠구나.
날씨, 시간, 장소, 협찬에 따라 대본은 어떻게 바뀔까?
마이크는 주변 소리를 어느정도까지 흡수하는걸까?
배우는 같은 씬을 여러번 같은 감정으로 반복해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한가? 지치지는 않을까?
숙소는 어디로 잡았을까?

드라마 보면서는,
카메라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여기는 배경을 날려버리네.
조명을 어떻게 연출했을까?
배경음악 하나로 분위기를 바꿔버리네.
편집 포인트는 어떻게 잡았을까?
이 때 대사와 지문은 어떻게 들어갔을까?
배우가 어떻게 애드립을 한걸까?
배우의 눈빛과 비언어적 메시지는 어떻게 표현할까?

한 번 본 작품은
다시보면 루즈해져서
웬만해선 다시 잘 안 보게 되는데,
이 궁금증들 때문에
한 씬을 몇번씩 돌려보게 된다.
그리고 상상해본다.

아 잠이 오질 않네.
단단히 미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