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다리소극장, 12월 6일 오렌지(ORANGE) 수준 높은 공연 마쳐

서울특별시 마포구 홍대입구역 2번출구를 나와 한골목만 들어가면 청년문화공간JU 건물이 보이고 그 지하1층에 홍대 다리소극장이 위치해있다.
로비에 보면 '마리아상'이 보여 약간 종교적인 분위기가 보이기도 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지하1층에는 공연 준비를 위한 스텝들이 도시락을 시켜서 먹으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 드디어 티켓팅이 시작되고 티켓을 받아들었다.

"모든 것들은 자기만의 본성을 갖고 있다.
오렌지는 자신만의 본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레몬과 혼동하지 않는다"

제목 'ORANGE'라는 티켓의 뒷면에 쓰여져 있는 문구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브리치가 주최.주관을 하며, 기획에는 한채령씨가 맡았으며, 무대는 김준환, 조명은 이승호, 영상에는 전지민.이찬희.이수진이
맡았으며, 의상에는 박예진, 음악은 정정운, 3D에는 김동휘, 포스터는 김영민이 참여했다.

공연은 처음에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한 남성이 거리를 뛰는 장면을 의자를 놓고 한 남성이 지켜보는 것으로 시작하더니, 5명의 남녀가 각(角)을 져서 나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시도 쉴수없이 무대위에서 움직이는 5명의 남녀들의 모습, 그러다가 중간에 이제는 6명으로 바뀌며, 심지어 중간에 '총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동안 배경음악과 몸짓으로만 진행되었던 무대에서
갑자기 큰목소리로 남성의 외침이 시작되는 등 극도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1시간의 공연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진행됐다.

관객중에 누군가가 박수를 치는 것으로 공연이 끝났음을 알 정도였고, 무대에 배우들이 인사를 하고, 불이 켜졌다.

이번 공연을 공연 시작 1시간전부터 관객들이 모이기 시작해 공연 시작 10분전부터는 200석이 거의 찰 정도였고, 공연 내내 뜨거운 열기로 패딩옷을 벗어야만 할 정도로 열기넘친 무대였다.

동숭동 대학로에서 볼수 있는 공연,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볼수 있는 공연을 서울의 홍대입구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볼수가 있다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