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고향에서 터져버린 눈물, 불치병 앓는 딸을 안아준 엄마｜다문화 고부열전｜알고e즘

"며느리가 일 좀 그만하고 집에서 쉬었으면 좋겠어요.”
시어머니 이옥수여사의 바람은 차라리 며느리가 일을 쉬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건 알지만, 집에 돌아와 조그만 일에도 언성이 높아지는 정임씨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다. 하지만 짜증 내는 정임씨를 보면 짜증보다도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

바로 며느리 정임씨가 불치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딸을 낳은 뒤 얼마 후 발병한 루푸스라는 병 때문이다. 완치법은 없고, 평생 약을 먹으면서 몸조심을 해야 하는 병인데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며 몸을 혹사시키는 며느리를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옥수 여사는 며느리가 밖에서 일 하지 말고, 그냥 집에서 집안일이나 좀 도왔으면 한다.

“일을 하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해요”

하지만 일을 안 하고 집에서 가만히 쉴 때면, 정임씨는 몸이 더 아픈 것만 같다. 10년 전 처음 발병하고 난 뒤, 집에서 쉬어야만 했던 정임씨는 집에서 쉴수록 몸도 더 아팠고, 기분도 우울해 졌다. 가족들이 걱정하는 건 알지만 마음도 편하고 돈도 벌기 위해 일을 쉴 수 없었다.

집안일을 도와줬으면 하는 시어머니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 쉬었다가 하려고 두면, 시어머니의 급한 성미 때문에 이미 다 해버린 뒤다. 정임씨는 자신 때문에 일흔의 나이에도 집안일을 맡아야 하는 시어머니께 죄송하고도 고마운 마음이다.
일로 지친 고부가 이번 여행으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기를 바라며....

집안일과 회사일로 바쁜 고부가 모처럼 휴가를 위해 정임씨의 고향 태국으로 떠났다. 오랜만의 친정 방문에 정임씨의 얼굴에는 들뜬 기색이 가득하다. 태국 수완나품공항에서도 한 번 더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정임씨의 고향 콘캔, 밤이 다 되어서야 도착한 사돈집이지만 모처럼 집을 떠난 설렘에 정임씨 못지않게 시어머니의 얼굴에도 연신 즐거운 기색이 가득하다.

하지만 모처럼의 여행이건만 태국의 날씨 사정이 좋지가 않다. 따뜻할 줄만 알았던 태국이건만 비와 함께 찾아온 찬바람 때문에 구경도 가지 못하고 집 주변에서만 머물러야 했다. 거기다 더웠다, 추웠다 하는 날씨에 감기 기운까지 생겼다. 과연 고부는 이번 여행이 고부에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휴식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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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아파도 내 며느리
📌방송일자: 2016년 2월 4일